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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바다표범 꿀꺽 삼킨 2017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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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07일 13:55 프린트하기

뉴질랜드 남쪽 지역의 오레티 해변에서 수집한 레오파드 바다표범의 배설물에서 USB 메모리가 발견됐다. 해당 USB 메모리엔 2017년의 추억이 담겨있었다. 이 USB 메모리를 발견한 크리스타 허프먼 연구원은 주인에게 되찾아주고 싶어한다. 뉴질랜드 국립해양연구소 제공
뉴질랜드 남쪽 지역의 오레티 해변에서 수집한 레오파드 바다표범의 배설물에서 USB 메모리가 발견됐다. 해당 USB 메모리엔 2017년의 추억이 담겨있었다. 이 USB 메모리를 발견한 크리스타 허프먼 연구원은 주인에게 되찾아주고 싶어한다. 뉴질랜드 국립해양연구소 제공

남극해 일대에 서식하는 레오파드 바다표범은 식육목과의 포유류로 펭귄이나 새, 생선 따위를 잡아먹고 산다. 실제 이들의 배설물에서는 새 날개와 발, 생선 뼈 등이 자주 발견된다. 그런데 최근 레오파드 바다표범 배설물에서 USB메모리가 발견됐다. 원래 서식지보다 훨씬 북쪽에서 발견된 이 메모리에서는 2017년 어느 여행객의 휴가 사진과 영상이 발견됐다. 연구자들은 남극해 가깝게 살던 레오파드 바다표범이 북쪽으로 이동한 이유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크리스타 허프먼 뉴질랜드해양연구소 연구원은 레오파드 바다표범의 먹잇감을 연구하던 중 이들의 배설물에서 USB 메모리를 지난달 발견했다고 7일 보도했다. 


연구진이 발견한 USB 메모리에는 뉴질랜드 폴포이즈 베이 지역 야생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담겨 있다. 메모리의 주인은 스티커가 붙어있는 파란색 카약을 탄 채로 주변을 헤엄치던 레오파드 바다표범의 모습을 촬영했다. 그러나 동영상 속 얼굴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허프먼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남섬 오레티 해변에서 이 메모리를 발견했다. 오레티 해변은 사진과 영상이 촬영된 뉴질랜드 폴포이즈 베이에서 북쪽으로 약 97㎞ 떨어져 있다. 당시 수집한 배설물은 레오파드 바다표범의 먹이 연구를 위해 얼린 상태로 보관돼 오다 지난달 해동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배설물 찌꺼기 속에서 USB메모리를 발견한 것이다. 마침 USB 메모리는 손상되지 않고 뚜껑이 닫힌 상태로 발견돼 내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레오파드 바다표범은 게잡이 바다표범, 로스 바다표범, 웨들 바다표범과 함께 남극 바다를 누비는 대표적인 바다 포유류에 속한다. 주로 남극 대륙의 연안을 따라 남극 연안의 섬들, 유빙 위나 뉴질랜드의 남극 등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이 레오파드 바다표범이 이전보다 북쪽에서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허프먼 연구원은 “뉴질랜드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이 연구를 도와주길 희망한다”며 “레오파드 바다표범의 배설물을 어떻게 확보해 얼려서 연구팀에게 전달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상하겠지만 배설물을 우편을 통해서 보내도 된다”며 “배송지에 도착할 때까지 얼려진 상태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2017년 촬영된 영상. 뉴질랜드 국립해양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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