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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의 1만 성별차이 고려… 의학 연구에서도 ‘젠더 감수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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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08일 08:30 프린트하기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의학계에서 관행처럼 이뤄지는 성 불균형이 신약 연구를 비롯한 연구 성과에서 심각한 오류와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은 8일 세계 의학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차별 문제를 분석한 특집기사를 실었다. 북미와 유럽의 과학자 성비와 성별에 따른 연구지원비 차별에 대한 논문 및 리뷰 논문 11편이 소개됐다.

 

연구자들은 실험 참가자의 성비에 먼저 주목했다. 의학 연구 중 특히 신약 개발 연구에서는 꼭 임상시험을 거친다. 약의 효능뿐 아니라 예측하지 못했던 부작용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실험 참가자가 남성이나 여성 한쪽에나 치우치면, 성별에 따른 부작용 차이를 예상하기 어렵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남성과 여성 간에 유전적, 생화학적, 생리학적, 세포학적 차이가 분명히 있음이 과학적으로 밝혀져 왔다고 말한다. 지난 1997~2001년 시판된 약물 중 80%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부작용이 훨씬 심각하다는 연구결과는 대표적인 사례다.

 

뱅상 라리비에르 캐나다 몬트리올대 의대 교수팀은 1980년부터 2016년까지 발표된 의과학계 논문 1150만건을 분석한 결과 70% 이상이 남성 위주라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실험 참가자가 대부분 남성이었거나 성비를 고려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연구 결과를 분석할 때에도 남녀 간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성별 차이를 고려한 연구가 점점 늘고 있다. 연구팀이 1980년부터 2016년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비교한 결과, 임상의학에서 성별 차이를 고려한 비중은 59%에서 67%, 공중보건의학에서는 36%에서 69%로 증가했다. 하지만 기초의학(생물의학)에서는 28%에서 31%에 증가한 것에 그쳤다. 그는 과학계의 성별 불균형은 전 세계 인구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꼬집었다.

 

랜싯은 사설에서 권력이나 직위, 리더십 등에서 여성은 저평가 받거나 차별, 혹은 폭력을 겪기도 한다”며 의과학 연구에서 성 평등은 정의와 권리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연구 결과를 내고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자와 임상의뿐 아니라 연구비 지원기관, 의학 저널 편집자까지도 성 평등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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