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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 이례적 규모 4.1 지진 “예상 못한 지역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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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 이례적 규모 4.1 지진 “예상 못한 지역서 발생”

2019.02.10 14:56
10일 낮 12시 53분경 발생한 지진이 일어난 지점. 기상청 제공.
10일 낮 12시 53분경 발생한 지진이 일어난 지점. 기상청 제공.

10일 경북 포항 북구 동북동 쪽 50km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에 따른 영향을 배제하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두 지진의 결과로 발생한 응력이 감소하는 과정에서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이 지역 단층에서 비교적 이례적인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10일 낮 12시 53분경 발생한 지진에 대해 처음에는 58km 해역에서 난 규모 4.0으로 파악했다가 위치와 규모를 50km 해역, 규모 4.1로 정정해 발표했다. 진앙 정확한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이며 진원 깊이는 21km다. 

 

기상청에 따르면 해역에서 일어난 이날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쓰나미)은 발생하지 않았다. 2017년 포항지진과 이번 지진과의 관련성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포항 인근 해역에서 최근 들어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12월 5일 오전 8시 1분과 8시 28분 규모 2.1과 규모 2.5의 지진이 경북 영덕 앞바다 20km 해역에서 발생했다. 2019년 1월 1일 아침 6시 49분에도 경북 영덕군 앞바다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작년 말부터 이날 지진까지 크고 작은 지진이 동해상에서 여러 차례 발생하고 있다.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으로 쌓인 응력이 이날 지진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경주지진과 포항지진에 따른 응력에 의한 지진이 유발될 것으로 추정된 지역보다 남쪽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경주지진과 포항지진에 의한 응력이 감소됐을 것으로 예상했던 곳에서 지진이 났다”며 “규모가 작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응력이 감소되지 않았다면 더 큰 지진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항 앞바다 지역은 울진 앞바다와 함께 원래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 해역에는 후포 단층으로 알려진 단층이 남북 방향으로 길게 발달해 있다. 만일 후포 단층에서 이번 지진이 발생했다면 단층이 쪼개지는 경계선에서 또다른 지진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홍태경 교수는 “이 지역은 일본 열도가 한반도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생긴 단층이 연쇄적으로 있는 곳”이라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이번 지진으로 해소됐던 응력이 또다른 작은 단층에 영향을 주면서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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