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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는 각종 질병의 '시발점'…온몸에 통증 위험 1.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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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12일 11:04 프린트하기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과 가천대 길병원 전공의의 잇따른 사망으로 '과로'가 전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사실 장시간 근무에 의한 과로는 비단 의료계만의 얘기는 아니다. 산업이 변화하면서 생산성 증대를 위한 장시간 근무 또는 교대 근무가 여러 직종에서 늘어났다. 야간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의점, 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근무시간이 증가할수록 고혈압, 심뇌혈관계 질환, 우울증, 돌연사 발생 등의 위험이 커진다는 건 그동안 여러 연구로 확인된 부분이다. 최근에는 업무시간이 긴 노동자일수록 몸 곳곳에 통증이 발생하는 연관성도 제시됐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팀(이재광·김광휘·정성원·김상우·이준희·이경재)은 제4차 근로환경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근로자 2만4천78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주당 근무시간이 길수록 온몸에 통증이 나타나는 근골격계질환과의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2일 밝혔다.

 

의사 근무시간 초과ㆍ과로(PG)
일러스트 이태호

연구팀은 이번 분석에서 근무시간 증가가 근골격계 통증에 미치는 연관성만을 보기 위해 각각의 직업적 특성이나 심리사회적 요인(직무 스트레스 및 사회적지지)을 보정했다.

 

근골격계 통증은 지난 1년간 업무와 관련해 나타난 상지통(어깨, 목, 팔, 손 등) 및 하지통(엉덩이, 다리, 무릎, 발 등) 유무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주 40시간 이하 근로자보다 주 41시간 초과∼52시간 이하 근로자와 주 52시간 초과 근로자의 상지통 위험이 각각 1.36배, 1.40배 높았다. 또 하지통 위험은 각각 1.26배, 1.47배였다.

 

이는 여성 근로자에게서도 비슷했다. 같은 조건에서 상지통 위험은 각각 1.26배, 1.66배 높았으며, 하지통은 이 위험이 각각 1.20배, 1.47배로 추산됐다.

 

이처럼 근로시간에 비례해 상지통과 하지통이 발생할 위험은 남녀 모두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교육 수준 및 월수입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또 상용근로자보다는 임시근로자나 일용근로자일수록, 남녀 모두 교대 근무를 할수록, 근로자 수가 적은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연관성이 더 컸다.

 

문제는 근무시간 증가에서 비롯된 이런 근골격계질환이 단순한 통증으로 그치지 않고,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의 정신건강질환과 소화기계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과로에 따른 몸의 통증이 각종 질병의 시발점인 셈이다.

 

이경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아파트 경비원 등으로 일하는 60세 이상에서 장시간 근무를 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면서 "고령 근로자의 근골격계 증상 예방책 마련과 함께 이들이 장시간 근무와 단순 노무의 근로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를 개편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남혜정 에디터

ringo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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