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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전공의, 긴장감 없는 환경서 배워야 훈련효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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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12일 17:01 프린트하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에서 수술 기술을 배우는 것이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에서 수술 기술을 배우는 것이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의학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외과 수술실은 강도 높고 긴장감이 도는 분위기로 묘사가 된다. 

하지만 오히려 외과 수술을 배우는 전공의들은 편안한 환경에서 수술 방법을 익혀야 훈련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흔히 강도 높고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가 전공의 훈련 과정에선 역효과를 낸다는 결론이어서 주목된다.  

 

이오아니스 파블리디스 미국 휴스턴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의사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 기술을 훈련해야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이달 11일 발표했다.

 

흔히 인턴이나 레지던트로 불리는 수련의나 전공의들은 힘든 근무 환경과 긴장감 높은 교육과정 아래 의사의 길을 걷는다. 이 과정에서 수술 훈련 등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인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수련과정으로 용인되기도 하지만 부작용도 나타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훈련의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2012년 외과 전공의가 수술 훈련를 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이는 결국 훈련 효과를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해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전공의들은 훈련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일어나는 각성 상태인 ‘투쟁-도피 반응’을 보였다. 이는 훈련 중 서두르거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이어졌다. 연구에 참여한 외과 전공의들의 경우 전문가들이 평가한 훈련 임무 완수율이 첫 연습에서 100점 기준 평균 60점대였던 것이 4번째 연습에서는 오히려 40점대로 떨어졌다. 짧은 연습과정이었지만 오히려 훈련이 기술 습득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에서 훈련 효과를 측정하기로 했다.  외과 전공의와 달리 환경의 압박을 받지 않는 외과의 지망 의대 학생 15명이 실험에 참여했다. 이 중 11명은 1학년이었다. 학생들은 모형 연습장비에 대고 절단하고 봉합하는 수술 시뮬레이션 훈련을 5주간 매주 2번씩 진행했다. 연구팀은 열 영상 촬영을 통해 인중 근처의 땀 반응을 측정함으로써 훈련 중 학생들의 스트레스 수치를 관찰했다. 두 명의 전문가가 연습 과정을 관찰하며 훈련 점수를 매겼다.

 

학생들은 연습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자 훈련 효과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회에 걸친 연습을 거치는 동안 측정한 학생들의 수술 점수는 절단의 경우 50%, 봉합은 60% 가량 올랐다. 수술 연습과정에서 인중의 열화상 영상으로 측정한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일상상태의 수준을 연습 내내 유지했다.

 

파블리디스 교수는 “정교한 기술을 배울 때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지 않아야 더 많이, 더 빠르게 배울 수 있다”며 “힘든 수련과정을 신성하게 여기는 상식을 뒤집는 이번 연구결과는 다른 전문직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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