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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백상아리' 사라지니 '칠성상어' 등장해 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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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백상아리' 사라지니 '칠성상어' 등장해 포식

2019.02.14 09:54
수면 위로 솟구쳐 올라 물개를 사냥하는 백상아리(왼쪽)와 칠성상어
크리스 팰로우/닐 햄머쉴라그 제공

상어 중 가장 난폭한 종으로 알려진 '백상아리'가 사라지자 다른 곳에서 서식하던 '칠성상어(sevengill sharks)'가 나타나 그 자리를 차지하고 최고 포식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로젠스틸 해양대기과학대학원의 상어 전문가이자 연구 부교수인 닐 햄머쉴라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폴스만(灣)의 물개섬(Seal Island) 주변 수역의 상어 생태계를 연구한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의 온라인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밝혔다.

 

물개섬 주변은 백상아리가 수면 위로 솟구쳐 오르며 케이프 물개를 잡는 곳으로 유명하다.

햄머쉴라그 박사 연구팀은 이 수역에서 2000년 이후 약 8천 시간에 걸쳐 백상아리를 관찰했다. 이 과정에서 6천333회에 걸쳐 백상아리를 목격하고, 8천76회에 걸친 물개 사냥도 지켜봤다.

백상아리는 10년 이상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다 2015년부터 목격되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에는 수주에서 수개월 간 자취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등 목격되는 횟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백상아리(청색)과 칠성상어(빨간색) 관측 시간 비교
닐 햄머쉴라그 제공

백상아리가 사라진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연구팀은 이를 통해 최상위 포식자가 사라진 뒤 해양 생태계가 어떤 변화를 겪는지 관찰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폴스만내 칠성상어 서식지는 물개섬에서 약 18㎞ 가량 떨어져 있다. 이전에는 물개섬 주변에서는 전혀 목격되지 않았으며, 백상아리가 사라진 2017년에 처음으로 물개섬 주변에 등장하더니 그 수가 점차 늘어났다. 2017~2018년에 총 120차례나 관찰됐으며 물개를 사냥하는 장면까지 목격됐다.

 

칠성상어는 아가미 구멍이 총 7개로 5개만 가진 일반 상어와는 다른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쥐라기 공룡시대의 상어를 닮아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기도 한다.

 

몸길이는 약 3m까지 자라는 포식자지만 최대 6m에 달하는 백상아리와는 비교할 것이 못 된다.

연구팀은 물개섬 주변에 칠성상어가 등장한 것은 백상아리가 사라져 백상아리에게 잡아먹힐 위험이나 먹이를 놓고 경쟁할 일이 없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연구가 최상위 포식자가 사라졌을 때 해양 생태계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에 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폴스만의 물개섬과 백상아리가 수면으로 솟구쳐 물개를 사냥하는 장면
닐 햄머쉴라그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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