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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통령 과학보좌관 "트럼프도 과학의 강력한 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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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통령 과학보좌관 "트럼프도 과학의 강력한 지지자"

2019.02.17 10:22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과학 보좌관으로 내정한 켈빈 드로지마이어 교수. -사진 제공 위키미디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과학 보좌관으로 내정한 켈빈 드로지마이어 교수. -사진 제공 위키미디어

“나는 40년 가까이 극한 기상현상을 연구한 과학자다. 하지만 기후 과학자는 아니다.”

 

켈빈 드로지마이어 미국 대통령 과학보좌관 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사진)은 14일(현지시각) 미국 ‘사이언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기후 전문가라고 부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를 강하게 부정하지도 않았지만, 긍정하지도 않아 사실상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과학보좌관으로 지난해 8월 1일 선임됐고 올해 1월 초 상원의회에서 인준을 받음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평소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다고 공공연히 말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공석으로 두던 과학 보좌관 자리에, 토네이도나 뇌우 등 극한 기상을 연구하던 기상학자인 그를 임명하자, 기후변화에 대한 보좌관의 입장은 무엇인지가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기후변화 연구자들은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너무 확대해석한다”는 과거 발언이 ‘사이언스’ 등 언론에 공개되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하게 기후변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지닌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이런 세간의 짐작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 그는 “사람들은 트럼프가 과학적 증거를 경멸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대통령은 과학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임기 중 이뤄진 과학적 성과들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후변화를 주제로 이야기할 때에는 그만큼 적극적으로 트럼프를 대변하지 않았다고 사이언스는 전했다. 그는 즉답을 피하고 “기후는 매우 복잡하며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에둘렀다. 그는 “내 전공인 토네이도나 폭풍이 복잡하다면, 기후는 그보다 10배 이상의 복잡성을 지닌다”며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서 믿을 만한 방법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드로지마이어는 보좌관이 되기 전에는 정부가 기초과학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학자였다. 하지만 보좌관이 된 이후에는 달라졌다. 연방정부의 빚이 나날이 늘어가는 마당에 정부가 대학 학술 연구의 중요한 역할을 맡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거대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에 많은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고 여러 재단들도 수백만 달러를 중요한 분야에 투자 중이다. 주요 연구중심대학들도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지금도 정부의 지원은 중요하지만, 30~40년처럼은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희롱에 대해서는 강경하고 일관된 원칙을 갖고 있다”며 “성희롱이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그 원칙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이 원칙을 실현시킬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성희롱을 ‘연구부정’의 일종으로 못 박자는 이야기도 있다”며 “미국지구물리학회가 대표적인데, 연구 부정은 연구 자체와 관련된 경우에 써야지 연구 환경에 대해 쓰는 말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급부상함에 따라 미국에서 예민한 문제가 된 과학 연구 분야에서의 첩보 활동에 대해서는 보수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최근 ‘민감한’ 국가들이 운영하는 국외인재 채용프로그램에 자신들의 연구비를 받은 연구자의 참여를 금지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미국 에너지부의 정책에 대해 “적절하다”고 평했다. 다만 모든 기관이나 부처가 같은 정책을 따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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