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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뜰에 중국식 지명 붙는다…텐허·즈뉘·허구·톈진·몬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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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뜰에 중국식 지명 붙는다…텐허·즈뉘·허구·톈진·몬스타이

2019.02.17 15:27
창어 4가 촬영한 비디오에서 캡쳐한 본 카르만 크레이터의 모습. 중국국가항천국 제공
'창어 4'가 촬영한 비디오에서 캡쳐한 본 카르만 크레이터의 모습. 중국국가항천국 제공

지난달 3일 중국의 달탐사선 창어4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내렸다. 창어4호가 착륙한 폰 카르만 크레이터는 지름만 무려 180㎞에 이르는 거대한 지역이다. 창어4호가 착륙한 구체적 장소로 불리기엔 너무 광범위한 지역이다. 최근 창어4호가 착륙한 지역에 정식으로 이름이 붙었다. 달 곳곳에는 보통 영문명이나 유럽식 지역명을 붙여왔지만 이번에는 ‘스타치오 톈허’라는 라틴어와 중국어로 된 지역명이 부여됐다. 창어4호 착륙지 외에도 달 뒷면 4개 지점에도 중국식 이름이 정식으로 채택됐다.

 

일각에선 미국과 옛 소련(러시아)보다 중국이 달 착륙에 늦었다는 점을 들어 중국이 이룬 최초의 달 뒷면 착륙에 대해 과대 포장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달 지명에 중국명이 들어간다는 점만 보더라도 최초의 달 뒷면 착륙을 계기로 달 탐사 분야에서 한층 높아진 중국의 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천문연맹(IAU)은 15일(현지시간) 창어4호의 착륙지를 포함한 달뒷면 5개 지점의 명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승인된 명칭들은 톈허(天河), 즈뉘(織女), 허구(河鼓), 톈진(天津), 몬스 타이(Mons Tai)로 중국문화와 밀접한 관련있다고 밝혔다.


달뒷면의 폰 카르만 크레이터 안의 창어 4호 착륙지를 ‘스타치오 톈허’로 이름을 붙였다. 톈허는 중국설화 ‘견우와 직녀’에서 따온 이름으로 은하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스타치오(Statio)는 라틴어로 장소를 뜻한다. IAU 규정상 달의 모든 착륙지는 구체적 명칭 앞에 스타치오란 단어가 붙는다.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착륙지도 ‘스타치오 고요의 바다’라고 명명됐다.

국제천문연맹이 15일 창어4 호 탐사선 착륙지명을 ′스타치오 텐허′로 공식 승인했다. 이밖에 4곳을 중국어로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Xinhua/연합뉴스
국제천문연맹이 15일 창어4 호 탐사선 착륙지명을 '스타치오 텐허'로 공식 승인했다. 이밖에 4곳을 중국어로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Xinhua/연합뉴스

은하수가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없도록 둘을 갈라놓았듯 창어4호 착륙지 인근에 있는 운석 충돌구 3개에는 즈뉘, 허구, 톈진의 이름이 붙었다. 즈뉘는 한국말로 직녀, 허구는 견우, 톈진은 은하수 강가에 설치된 나루터를 뜻한다. 이 명칭들은 중국 한나라 시대에 사용했던 고대 별자리 이름이기도 하다. 삼각형 모양으로 톈허를 둘러싸고 있다. 


IAU는 창어4호 착륙지와 46km 떨어진 폰 카르만 크레이터의 중앙 봉우리에 몬스 타이라는 지명을 붙였다. 몬스는 라틴어로 산을 뜻하고 타이는 중국의 태산(泰山)을 뜻한다. 태산은 중국 산둥성 중부에 있는 주봉으로 중국의 5대명산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은 달과 관련된 새로운 것에 이름을 붙일 때 설화에 나온 명칭을 따 사용하고 있다. 창어4호도 중국 설화에서 나오는 달의 여신의 이름을 땄고 지구와 달의 통신을 중계하는 위성인 췌자오도 견우와 직녀에서 나오는 오작교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IAU는 심사를 통해 달표면 지점의 명칭을 공식 승인한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아폴로 8호의 달 도착 50주년을 기념해 달 표면 크레이터 두 곳의 이름을 앤더스의 지구돋이'(Anders' Earthrise)와 '(아폴로) 8호 집으로'(8 Homeward)로 정하기도 했다. 

 

※달 앞면 탐사선 착륙위치(마우스 커서를 이용해 그림 속 탐사선 이름 찍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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