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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인구 100만명]② '백약무효’ 정체불명 두통, 원인은 신경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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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26일 17:00 프린트하기

잘못된 자세나 스트레스는 후두신경에 염증을 유발. 일반 두통약이 듣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게티이미지벵크 제공
잘못된 자세나 스트레스는 후두신경에 염증을 유발. 일반 두통약이 듣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게티이미지벵크 제공

직장인 김 씨는 회사에서 새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수면 시간을 줄였다. 식사 시간에도, 휴식시간에도, 심지어 꿈나라에서까지 일 생각에 몰두하더니 결국 편두통이 생겼다. 그간 쌓인 스트레스 때문인지 이전에는 겪어본 적이 없는 통증이 생겼다. 10초마다 한 번씩 귀 뒷부분에 마치 전기에 감전되거나 송곳에 마구 찔린 것처럼 찌릿찌릿함을 느낀다. 한 번에 진통제를 세 알이나 먹어봤지만 좀처럼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두통의 원인을 대부분 스트레스에서 찾는다. 뇌에 뚜렷한 이상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은 편안히 쉬거나 진통제를 먹기만 해도 통증이 사라진다. 하지만 진통제를 먹어도 낫지 않는 두통이 있다. 뇌종양이나 뇌경색처럼 병적 원인에 따른 이차성 두통일 수도 있지만, 머리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

 

그 중 후두신경(목 뒷부분에서 머리 뒷부분까지 뻗어 있는 감각 신경)에 통증이 발생하면 뒷골이 당기고 짜릿짜릿한 통증이 느껴진다. 일반 두통이나 근육통으로 오인해 지나칠 염려가 있지만, 일반 두통약이 듣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잘못된 자세나 스트레스는 후두신경에 염증을 유발하고 목에서부터 뒤통수까지 후두신경이 뻗어있는 모양대로 강한 통증이 전달된다. 김범준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약마다 작용하는 원리가 다르므로 후두신경통에는 일반 두통을 위한 진통소염제가 듣지 않는다"며 "신경계 자극을 줄이는 약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전증을 치료하기 위한 항경련제나 항우울제 계통의 약이다.

 

김영보 가천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약은 생체 내 물질 대신에 세포 수용체에 붙어서 효과를 내는 원리"라며 "특히 항우울제, 향정신성의약품처럼 신경전달물질 대신 작용하는 약을 오래 쓰면 내성이 생길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파민과 세로토닌, 아드레날린, 코티솔 등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하나만 인위적으로 늘리면 평형이 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경계 진통제도 듣지 않을 경우에는 국소 마취하거나, 보톡스나 스테로이드 등으로 신경을 차단하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허승곤 연세대병원 신경외과 명예교수는 "신경 차단술의 경우 후두신경통을 멈출 수는 있겠지만 그 신경의 감각을 차단시켜버리니까 아무래도 그 주변에 필요한 감각이 둔해지는 등 부작용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통증을 참는 일도 좋지 않다. 후두신경통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통증이 만성화해 역치가 낮아지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김 교수는 “후두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이 자극받지 않도록 평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 근육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라”고 조언했다.

 

후두신경이 뻗어 있는 모습. aneskey.com 제공
후두신경이 뻗어 있는 모습. aneskey.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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