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도파민 찍는 카메라’로 조현병·파킨슨병 조기 진단한다

통합검색

‘도파민 찍는 카메라’로 조현병·파킨슨병 조기 진단한다

2019.02.19 17:42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뇌에서 도파민이 얼마나 분비되는지 촬영해 조현병과 파킨슨병을 조기에 찾아내고 치료 예후까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정신과 기예르모 호르가 교수팀은 뉴로멜라닌을 자기공명영상(MRI)장치로 촬영해 조현병과 파킨슨병과 관련된 뇌 속 도파민의 변화량을 포착하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19일 밝혔다. 

 

정신질환인 조현병은 망상이나 환각, 지리멸렬(언어가 논리 없이 파괴된 상태) 같은 증상이 6개월 이상 나타났을 때 진단한다. 향정신성 약물 등으로 치료하며 증상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예후를 살핀다.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역시 손발이 떨리거나 운동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고 진단한다. 두 질환 다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병이 진행돼 증상이 나타난 뒤에야 의사가 판단해 진단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두 질환 모두 도파민과 관련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도파민은 신경세포 사이에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신경전달물질)로, 도파민이 많이 분비될수록 뇌는 쾌락과 흥분을 많이 느낀다. 조현병 환자는 도파민이 과다 분비되고, 파킨슨병 환자는 도파민이 부족하다. 

 

도파민의 분자구조. PNAS 제공
도파민의 분자구조. PNAS 제공

 

연구팀은 중뇌 흑질에서 도파민이 분비할 때 ‘뉴로멜라닌’이라는 물질이 함께 만들어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뉴로멜라닌은 신경세포 안에 점차 쌓이는데, 만약 파킨슨병처럼 신경세포가 손실되는 경우 뉴로멜라닌도 함께 사라진다.

 

연구팀은 뉴로멜라닌만 민감하게 관찰할 수 있는 MRI를 이용해 정상인보다 뉴로멜라닌이 과다한지, 부족한지 관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도파민이 과잉 분비하는지 부족한지 관찰해 조현병과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는 셈이다. 

 

호르가 교수는 “방사선이나 침습 방법 없이도 조현병과 파킨슨병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환자를 치료하는 동안 예후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이달 18일자에 발표됐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9 + 6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