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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지구 평면설 확산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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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지구 평면설 확산 주범

2019.02.20 08:30
2020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축제가 호화 크루즈선 위에서 열린다. 그들이 주장하는 지구 평면설에 근거한 평평한 원반형의 지구 모습. -평평한 지구 학회 제공
2020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축제가 호화 크루즈선 위에서 열린다. 그들이 주장하는 '지구 평면설'에 근거한 평평한 원반형의 지구 모습. -평평한 지구 학회 제공

지구 평면설과 같은 과학 분야의 음모론을 확산시키는 주범이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튜브라는 주장이 나왔다. 


애쉴리 랜드럼 미국 텍사스공과대 과학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연구팀은지구 평면설을 믿는 음모론자들의 급격한 증가가 유튜브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 


지구 평면설은 지구가 둥글지 않고 평평하다는 주장을 뜻한다. 지구는 둥글다라는 것이 과학적 정설임에도 지구 평면설을 믿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평평한 지구 국제 컨퍼런스(FEIC)’의 참여자만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FEIC는 오는 2020년 지구 평면설을 믿는 사람들을 태우고 세계를 항해하는 크루즈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럼 교수 연구팀은 201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2018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세계에서 가장 큰 FEIC를 참석했다. 그런 다음 컨퍼런스 참석자 30명을 인터뷰했다. 그 중 29명이 지구 평면설을 믿게 된 계기로 유튜브를 꼽았다. 1명만 유튜브가 아닌 자신의 딸과 사위를 통해 지구 평면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딸과 사위도 유튜브를 보고 지구 평면설을 알게 돼 궁극적으로는 30명 모두 유튜브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인터뷰를 한 대부분이 지구 평면설을 제외한 다른 음모론을 시청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9·11 테러나 인류의 달 착륙과 관련된 음모론을 하나 이상 본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가 자동으로 지구 평면설 영상이 끝난 후 다른 음모론 영상을 제공했다. 


랜드럼 교수는 “지구가 둥글다는 증거가 200개가 넘게 존재한다”며 “유튜브엔 도움이 되는 정보도 많지만 잘못된 정보들도 많다”고 말했다. 또 “과학자가 말하는 모든 것을 거부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항상 있다”며 “그런 사람들과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더 나은 정보로 잘못된 정보를 덮어버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쉴리 랜드럼 미국 텍사스공과대 과학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텍사스공과대 제공
애쉴리 랜드럼 미국 텍사스공과대 과학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텍사스공과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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