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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스관절염 원인 알고보니 '방관자 면역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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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 25일 13:19 프린트하기

방관자 T세포가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방관자 T 세포가 항원 인식과 관계없이 염증성사이토카인 IL-1β와 IL-23의 자극을 받아 활성화가 되면, 중추신경계로 이동해 염증유발 단백질(IL-17A, IFN-γ, GM-CSF)을 내 중추신경을 손상시킨다. 사진제공 한국연구재단
방관자 T세포가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방관자 T 세포가 항원 인식과 관계없이 염증성사이토카인 IL-1β와 IL-23의 자극을 받아 활성화가 되면, 중추신경계로 이동해 염증유발 단백질(IL-17A, IFN-γ, GM-CSF)을 내 중추신경을 손상시킨다. 사진제공 한국연구재단

류머티스 관절염과 다발성경화증 등 우리 몸의 면역계가 스스로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인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원인을 국내 연구팀이 밝혔다. 새로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연구재단은 이홍균 한양대 생명과학과 연구원과 최제민 교수팀이 면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온 면역세포인 일명 ‘방관자 T세포’가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2일자에 발표됐다.


우리 몸은 '전과자 관리'를 잘 하는 뛰어난 면역 체계를 갖고 있다. 면역 체계에서는 T세포로 대표되는 면역세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우리 몸에는 약 10억~100억개의 T세포가 있다. 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들어오면 여러 면역세포가 힘을 합쳐 물리치는데, 이 과정에서 T세포에는 그 병원체의 정보가 기록돼 나중에 다시 찾아왔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이를 후천성 면역이라 한다. 

 

그런데 최대 100억 개에 달하는 T세포 모두가 이런 기억 반응에 관여하지 않는다. 나머지 대부분(90% 이상)의 T세포는 ‘방관자’로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방관자 T세포’라고 불린다.


최 교수팀은 이런 방관자 T세포가 실제로는 방관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반응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으로 밝혔다. 중추신경이 손상되는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경화증에 걸린 생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세포 내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데 관여하는 신호 단백질(인터루킨-1베타, 인터루킨-23)이 방관자 T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이 세포가 척수로 이동해 다시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신호물질인 인터루킨-17A와 인터페론-감마 등을 방출해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혈액을 대상으로도 연구해, 염증성 신호물질을 찾는 수용기 단백질을 많이 지닌 T세포가 혈액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이들이 동물실험에서와 마찬가지로 항원 없이도 자가면역질환에 중요한 신호물질을 방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 교수는 “우연히 쥐에서 신호물질이 많아진 것만으로 다양한 T세포가 생기고 질병이 나타나는 현상을 보고 ‘혹시 항원을 인식하지 못해도 T세포가 작동할까’라는 호기심에 무모한 실험을 시작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향후 방관자 면역세포들의 역할과, 이들을 표적으로 하는 자가면역치료제 개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제민(왼쪽) 교수, 이홍균 연구원. 한국연구재단 제공
최제민(왼쪽) 교수, 이홍균 연구원. 한국연구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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