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청백색 조명 쬐면 아침 잠 깬다

통합검색

청백색 조명 쬐면 아침 잠 깬다

2019.02.27 10:23
왼쪽부터 정현정 교수, 최경아 연구교수, 김태수 박사과정, 석현정 교수. KAIST 제공.
왼쪽부터 정현정 교수, 최경아 연구교수, 김태수 박사과정, 석현정 교수. KAIST 제공.

청백색 빛이 오전의 나른함을 깨우고 생체 리듬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KAIST는 석현정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와 최경아 연구교수가 청백색(blue-enriched white)의 푸른 빛이 아침잠을 깨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고 27일 밝혔다. 인공 조명 시스템을 인간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산업디자인학과 소속 교수와 연구원이 교신저자 및 1저자로 참여해 순수과학 분야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게 특징이다. 드문 사례로 디자인학과 자연과학의 융합연구 표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태양 주기에 따라 아침, 저녁으로 몸의 변화가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규명한 미국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수면과 각성 등 인간의 생체리듬 관련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빛이 생리 작용에 관여한다는 사실은 2000년대 초반 인간의 망막에서 제3의 광수용세포가 발견된 이후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제3의 광수용세포는 기존 간상세포나 원추세포와는 달리 비시각적인 것에 반응하고 뇌에 전달되는 경로도 다르다. 빛의 파란색 영역에 가장 민감해 이를 통해 각성 등 생리 현상이 생기고 노파, 멜라토닌 분비, 심전도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존 연구는 푸른 빛의 강한 레이저를 직접 조사하는 제한적 조건에서 실험이 이뤄져 일상에 접목하기 어려웠다. 또 푸른 빛을 저녁이나 늦은 오후에 접하면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돼 숙면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연구팀은 푸른 빛이 저녁에는 숙면에 방해될 수 있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특성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오전에 쬐는 청백색의 빛은 인체를 잠에서 깨워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KAIST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호르몬과 타액 변화 등 생리 지표와 설문조사를 통한 주관적 지표를 동시에 관찰했다. 그 결과 빛의 색 변화에 따라 감성 등을 나타낸 주관적 지표와 멜라토닌 분비에 변화가 일어남을 확인했다. 

 

석현정 교수는 “단순히 조명을 다양하게 바꾸며 구성원들을 편하게 쉬게 해주려는 의도에서 시작해 호텔이나 레스토랑, 모닥불 등 조명에서는 편안해지고 흰색 조명에서는 긴장감이 발생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밝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경아 연구교수는 “조명 시스템 진화로 실내 건축물뿐 아니라 자동차 내부와 지하주차장, 세탁기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7 + 8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