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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시설 기장 연구로 착공 2년 지연…건설허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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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시설 기장 연구로 착공 2년 지연…건설허가 언제쯤

2019.03.07 17:11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원자력연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원자력연 제공

3월 말 구축을 완료하고 정상운전 전단계 돌입으로 예정됐던 기장 연구용 원자로(연구로) 구축 사업이 착공도 못한 채 예정된 사업 종료 기간을 넘길 전망이다.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수출 등 산업적 이득을 줄 것으로 기대됐던 기장 연구로 건설이 계획보다 2년 반 넘게 지연된 데다 아직 건설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7일 기장 연구로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기장 연구로 건설허가 심사결과가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보고 안건으로 상정됐다. 8일로 예정된 원안위 회의에서도 2차 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통상 3~4차례 원안위 보고 후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경우 이르면 5월 건설허가가 승인될 예정이다. 

 

기장 연구로 사업이 지연된 것은 2011년 동일본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강화된 원자로 안전기준과 2016년·2017년 잇따라 발생한 경주지진·포항지진의 여파 때문이다. 

 

원자력연구원은 2012년 4월 1일 기장 연구로 구축 사업에 공식 착수하고 2014년 11월 규제 기관인 원안위에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허가 신청 당시 제출된 서류를 1년간 검토한 뒤 2015년 11월 건설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18개월 가량 소요되는 발전용 원자로 건설허가 심사기간에 준용해 볼 때 기장 연구로는 2017년 5월경 허가를 받아 착공 예정이었지만 착공 시기가 2년 가까이 지연된 셈이다. 

 

2015년 말 건설허가 심사에 들어간 기장 연구로는 2016년 경주지진이 발생하며 안전 규제가 더욱 강화됐다. 규제 당국인 원안위 위원 구성도 자주 바뀌며 심의하는 기간도 더 소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안전성 관련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안전 기준도 더욱 강화됐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지진 관련 기장 연구로 안전성 평가 데이터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제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KINS가 작성한 심사보고서를 원안위 내부 전문위원회가 1년 가량 검토, 지난 1월 3일 전문위원회 검토가 완료됐다. 현재 원안위 보고 안건으로 건설허가 심사결과가 상정돼 있는 상황이다. 

 

우상익 원자력연구원 연구로개발단장은 “예상하지 못했던 자연재해로 구축사업 종료가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 착공을 못했다”며 “새롭게 바뀐 안전 기준에 맞춰 준비한 설계 데이터 검토가 끝나고 원안위에 상정된 만큼 순조롭게 승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장 연구로는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와는 목적이나 기술 스펙 자체가 다르다. 하나로의 경우 연구용 원자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지만 기장 연구로는 특수 목적용 연구용 원자로다.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과 실리콘 단결정 중성자 조사를 통해 반도체 소재 생산이 주요 목적이다. 

 

우상익 단장은 “기장 연구로가 구축되면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국내 자급은 물론, 동남아 지역이나 유럽에 수출할 수도 있다”며 “하나로는 연구개발(R&D) 중심이며 동위원소 생산 기능이 있지만 동위원소를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장 연구로는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과 관련 연구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는 점을 잘 공감하고 있다"며 "철저한 검토를 거쳐 건설허가가 내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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