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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 진단, ‘色’다른 진단 기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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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 진단, ‘色’다른 진단 기술 나왔다

2019.03.08 07:10
동맥경화증에 걸린 동맥의 CT사진
동맥경화증에 걸린 동맥의 CT사진

동맥이 좁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동맥경화의 진단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나왔다. 동맥경화 등 염증이 일어나는 부위에서 독특하게 보이는 면역세포를 골라 색칠하는 기술이다.

 

장영태 기초과학연구원(IBS) 복잡계자기조립연구단 부연구단장(포스텍 화학과 교수)팀은 김진수 IBS 유전체교정연구단 수석연구위원팀과 공동으로 면역세포 가운데 ‘활성화 대식세포’만 골라 염색하는 형광물질을 개발하고 동물실험을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7일자에 발표됐다.

 

활성화 대식세포는 체내 침입한 병원체를 감지해 항원을 만들어낸다. 이들은 염증 반응의 시작을 알리는 좋은 표적으로, 암이나 알츠하이머, 간염 등 다양한 병을 일으키는 염증 부위를 찾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동안 대식세포만 따로 골라내는 기술이 없어 치료에는 이용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8200여 종의 형광 유기분자 정보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활성화 대식세포만 골라 검출할 수 있는 염색 화학물을 찾았다. 이렇게 찾은 물질에는 ‘CDg16’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실험 결과 이 물질은 활성화 대식세포 속 세포기관의 일종인 '리소좀'을 염색해서 형광을 통해 구분할 수 있게 해 줬다. 또 독성이 없어 안전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동맥경화에 걸린 실험쥐를 제작하고, 실험쥐의 꼬리를 통해 CDg16을 주사했다(a). 실험쥐의 발에서 CDg16과 활성화 대식세포 마커인 CD86 항체가 동시에 염색됐다. 사진 제공 IBS
동맥경화에 걸린 실험쥐를 제작하고, 실험쥐의 꼬리를 통해 CDg16을 주사했다(a). 실험쥐의 발에서 CDg16과 활성화 대식세포 마커인 CD86 항체가 동시에 염색됐다. 사진 제공 IBS

연구팀은 이 물질을 동맥경화에 걸린 실험쥐에 넣어 시험했다. 그 결과 동맥 안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된 곳에서 활성화 대식세포를 골라 성공적으로 염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유전체교정연구단과 함께 염색에 관여하는 유전자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장 부연구단장은 “IBS 연구단 간의 공동연구 덕분에 이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이 형광물질로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진단하고 약물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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