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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우아한 도둑 파랑새 큰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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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우아한 도둑 파랑새 큰애니

2019.03.09 09:00
Oyvind Martinsen - Panama Wildlife/Alamy,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파나마의 열대숲에 우아하게 앉아 있는 '큰애니(Crotophaga major)'를 7일자 표지에 실었다. 큰애니는 뻐꾸기목에 속하며 온몸이 짙은 파란색으로 윤기가 나고, 깃털 테두리에 구릿빛을 띤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새에게는 몹쓸 습관이 하나 있다. 바로 남의 둥지를 훔치는 것이다. 

 

크리스티나 리엘 미국 프린스턴대 생태학및진화생물학과 교수팀은 파나마 야생에서 11년간 큰애니를 관찰했다. 그리고 큰애니가 번식을 할 때 어미새들이 모여서 한 둥지에 낳거나, 또는 다른 새 둥지를 훔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큰애니는 보통 두 마리 이상이 모여 한 둥지에 알을 경쟁적으로 낳는다. 여기서 태어난 아기새들은 어미새의 보살핌을 받고 자란다. 하지만 알이 부화하기 전에 둥지가 망가지면 일부 어미새들이 가차없이 둥지를 떠난다.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몰래 낳은 뒤, 주인이 낳았던 알을 모두 둥지 밖으로 밀어버리고 도망치는 전략을 택하는 것이다. 여기서 태어난 아기새들은 친엄마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란다. 또 나중에 다른 새 둥지를 훔쳐 알을 낳을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연구팀은 두 방법 모두 번식에 성공할 확률이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남의 둥지를 훔친 큰애니들은 더 많은 알을 낳았다. 그러나 대부분 부화하지 못해 생존율이 낮았다. 반면 어미새 여러 마리가 한 둥지에서 경쟁적으로 낳은 알은 개수는 적지만 부화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두 가지 방법 모두 큰애니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진화적으로 선택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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