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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과기계 정부 요직 ‘카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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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08일 18:27 프린트하기

과학기술 분야 정부 콘트롤타워 주요 자리에 카이스트-포스텍 출신 과학자가 늘어났다. 왼쪽부터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후보자,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 사진제공 과기정통부 외
과학기술 분야 정부 콘트롤타워 주요 자리에 카이스트-포스텍 출신 과학자가 늘어났다. 왼쪽부터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후보자,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 사진제공 과기정통부 외

청와대가 8일 조동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를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후보자로 임명했다. 이로써 과학기술계에서 ‘콘트롤타워’로 불릴 수 있는 차관급 이상 주요 보직에 진출한 KAIST 교수는 모두 세 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또다른 과학기술특성화대인 포스텍 교수와 박사 출신 두 명이 이미 요직에 포진해 있어, 과학기술정책을 책임지는 정부 요직을 '비수도권 과학기술특성화대'가 주도하게 됐다.


조 장관 후보자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KAIST에서 전기및전자공학으로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과 경희대 교수를 거쳐 1998년부터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를 맡고 있다. 지하에 심은 전선으로 달리는 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무선충전전기차(OLEV)’ 기술은 2013년 세계경제포럼(WEF) 10대 유망기술로 꼽혔다. KAIST 내부에서는 “현장을 중시하는 연구자이자, 새벽에도 필요하면 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지독한 일벌레”라는 평이 나온다.

 

조동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무선충전전기버스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조동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무선충전전기버스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과기정통부 산하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원광연 이사장 역시 KAIST에서 오래 근무해 왔다. 서울대에서 응용물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와 메릴랜드대에서 전산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하버드대 강사,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를 거쳐 1991년부터 KAIST 전산학부 교수로 근무했다. 2005년에는 KAIST 문화기술대학원을 설립해 2011년까지 교수 겸 원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제1, 2차관과 별도로 설치된 제3의 차관급 조직인 ‘과학기술혁신본부’ 역시 KAIST 교수 출신 임대식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임 본부장은 서울대 미생물학과와 동대학원을 마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생화학및분자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원가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거쳐 2002년부터 KAIST 생명과학과에서 근무해 왔다. 2014년에는 같은 과 석좌교수가 됐다.


조 신임 장관후보자가 나오며 균형이 깨졌지만, 직전까지는 또다른 과기특성화대인 포스텍 출신이 KAIST 출신과 호각지세를 이뤘다. 


국내 과학기술 관련 최상위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장 대통령)의 부의장은 염한웅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가 맡고 있다. 염 부의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포스텍에서 석사 일본 도호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대 강사와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를 거쳐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양자선’이라고 불리는 1차원 양자물질 분야의 권위자로 2013년부터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자제어저차원전자계연구단장을 맡고 있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포스텍 물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마친 뒤 연세대와 이화여대 연구교수,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실장을 거쳐 20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문재인정부의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과기정통부 제1차관을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요직에 특정 대학과 학과 출신이 유독 몰려 있는 현상을 우려의 눈으로 보기도 한다. 과학행정 분야의 한 인사는 “특정 과기특성화대 출신이 유독 정부에 많은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비록 출신학교는 같지만 펼치는 정책에서는 다양성이 존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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