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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선형입자가속기' 유치 포기 선언… 차세대 가속기 프로젝트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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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11일 18:30 프린트하기

일본이 이달 7일 국제선형가속기(ILC) 프로젝트 유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밝히며 ILC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게 됐다. 사진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의 모습이다. CERN 제공
일본이 이달 7일 국제선형가속기(ILC) 프로젝트 유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밝히며 ILC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게 됐다. 사진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의 모습이다. CERN 제공

신의 입자로도 알려진 힉스입자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됐던 국제선형가속기(ILC) 프로젝트가 일본 정부의 유치 포기 선언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일본 정부가 이달 7일 성명을 내고 국제선형가속기(ILC)를 유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밝혔다. ILC는 20㎞ 길이의 선형 입자 가속장치로 기본입자인 전자와 양전자를 충돌시켜 새로운 물질을 찾는 거대한 실험시설이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과학자들이 2012년 물질에 질량을 부여하는 입자로 알려진 힉스를 거대강입자가속기(LHC)를 통해 발견했는데, LHC는 양성자와 양성자를 충돌시키는 방식이라 다양한 입자가 튀어나와 힉스입자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 물리학자들은 인류가 힉스 공장을 갖게 될 것이라며 ILC 프로젝트를 주목해 왔다.

 

일본은 건설에 70억 달러가 들 것으로 예측된 거대 프로젝트인 ILC 유치에 관심을 보인 유일한 국가였다. CERN의 과학자들은 힉스의 후속 연구를 위해 ILC를 제안했다. ILC를 유치하는 국가는 건설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게 되며, 다른 참가국이 나머지를 채우게 된다. 하지만 수년간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비용을 이유로 프로젝트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ILC의 전신 격인 LHC가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다른 국가들이 대안을 찾는 것도 일본 정부가 유치를 미룬 원인이다. LHC는 힉스입자를 발견한 이후 7년간 다른 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중국은 원형 가속기를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CERN도 ILC가 표류하는 동안 ILC보다 입자를 고에너지로 가속할 수 있는 압축선형가속기(CLIC) 설계에 돌입했다.

 

일본 정부가 유치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하자 ICFA는 일본 정부에게 3월 7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식의 모호한 거절의 답변을 건넨 것이다. 일본 정부에게 유치의 필요성을 설득해 오던 ICFA는 일본 정부 관계자에게 성명을 들은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번 거부가 오히려 일본 정치인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전 ILC 유럽지부 국장을 지낸 브라이언 포스터 옥스퍼드대 교수는 “물리학자들은 일본 관리의 발언을 정부가 계획에 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보고 환영하고 있다”며 “일본 고위 물리학자들에게 다른 나라와의 비용 분담에 대한 공식적 논의를 시작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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