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삼혁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고급 컴퓨팅 시스템 협회인 '유즈닉스(USENIX)'에서 주관하는 ‘제18회 유즈닉스 파일&저장기술 콘퍼런스(FAST '20)'의 프로그램 의장으로 선출됐다.
2002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콘퍼런스는 학계와 산업계에서 저명한 실력자들이 최신 연구를 발표해왔다. 이번 FAST ’20은 2020년 2월 24~27일 미국에서 열리며, 노 교수는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브렌트 웰치와 함께 행사 전반을 총괄할 계획이다.
유즈닉스는 1975년 설립된 고급 컴퓨팅 시스템 협회다. 컴퓨터 시스템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유즈닉스가 주관하는 주제별 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를 이끌어가는 탁월한 연구들이 발표된다. 그만큼 학회 총괄 의장의 역할이 중요한데, 한국인 의장은 노 교수가 최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중 저장기술 분야에서는 최근 한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 등 기업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술을 선점하며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까지 왔기 때문이다. 이에 일찌감치 플래시 메모리를 비롯한 비휘발성 메모리 저장기술을 연구해온 노삼혁 교수도 조명받기 시작했다.
2016년 8월부터 미국 컴퓨터학회에서 발행하는 저널 ‘트랜잭션 온 스토리지’의 편집장을 맡았고, 2017년에는 학회 특훈회원으로도 선정됐다. 저장기술 분야에서 최고 학회로 인정받는 FAST에서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논문을 발표해왔으며 2019년에는 논문을 2편이나 냈다.
노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 최고 학술대회의 의장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최근 크게 발전한 국내 저장기술 분야가 더욱 힘을 받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