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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멸종위기 전통 한우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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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멸종위기 전통 한우 보호한다

2013.10.22 18:00

 

수정란이식으로 태어난 백한우 - 농촌진흥청 제공
수정란이식으로 태어난 백한우 - 농촌진흥청 제공

 

  몇 년 전 광우병 사태 이후 웰빙 열풍까지 겹쳐 한우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정부와 농가는 다양한 종류의 한우 사육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통적인 사육 방식으로는 개체수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최근 품질이 우수한 한우의 개체수를 늘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농진청은 한우의 질 좋은 수정란을 기존 방식보다 2배 더 생산할 수 있는 ‘저영양 처리에 의한 체내 수정란 생산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농진청은 그동안 ‘수정란 이식’을 통해 한우 개체수를 늘리려 노력했다. ‘수정란 이식’은 유전적으로 뛰어난 암소에 호르몬 처리를 해 여러 개의 난자가 배란되도록 한 뒤 종모우(種牡牛)의 정액으로 수정시키고, 착상 전 자궁에서 수정란을 회수해 일반 암소의 자궁에 이식함으로써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는 생명공학 기술이다.

 

  그렇지만 전통적인 이 방식으로는 쓸만한 수정란이 1마리당 평균 5.5개에 그쳐 ‘대량’ 생산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농진청 연구진이 개발한 ‘저영양 처리에 의한 체내 수정란 생산방법’은 약 3주 동안 ‘일시적으로’ 암소의 영양분 섭취를 부족하게 만들어 질 높은 수정란 생산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건강한 암소에게 호르몬을 처리하기 1주일 전부터 채란일까지 약 23일 동안 일시적으로 영양섭취를 제한함으로써 쓸만한 수정란을 1마리당 평균 11개씩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기존보다 2배 더 많이 생산된 것이다.

 

  가축유전자원시험장 고응규 연구사는 “열악한 환경에 처했을 때 우수한 수정란을 많이 만들어 자손을 번식하려는 암소의 생존본능을 이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특히 희소 한우 품종 보호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일반 한우 이외에 칡소, 흑우, 백한우 등 3개 품종은 멸종 위험군에 속해 있는 상황. 이번 기술 개발로 멸종 위기의 희귀 한우 개체수 증가는 물론 우수한 품질의 일반 한우 개체수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우수 수정란 확보가 용이해진 만큼 앞으로 희소 한우 조기증식도 가능할 것”이라며 “다양한 한우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이들의 차별적 특성들을 밝혀 나가는 연구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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