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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같은 날 세계 최고 슈퍼컴 제작 계획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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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같은 날 세계 최고 슈퍼컴 제작 계획 내놨다

2019.03.19 17:09
국가 연구용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본원에서 시범 가동 중인 모습. - KISTI 제공
국가 연구용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본원에서 시범 가동 중인 모습. - KISTI 제공

18일 중국 언론이 중국이 2020년에 세계 최고성능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한 데 이어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미국도 차세대 슈퍼컴퓨터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 타이틀을 차지하기 미국과 중국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중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미국에 2018년 빼앗긴 슈퍼컴퓨터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슈퍼컴퓨터 기반시설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수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엑사플롭스(EF)급 슈퍼컴퓨터 시제품인 ‘슈광’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미국의 ‘서밋’을 능가하는 높은 성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이번 투자의 목표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엑사는 100경을 나타내는 단위로 1EF는 1초에 100경 회의 연산을 처리한다는 뜻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줄곧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순위 1위를 지켜오던 중국은 지난해 1위 자리를 미국에 뺏기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순위 톱 500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슈퍼컴퓨터 ‘서밋’의 실측성능은 143.5페타플롭스(PF, 1초에 1000조 회 연산을 처리하는 속도)다. 통상 실측성능은 이론 성능의 50~70% 수준이다.

 

2위도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 설치된 ‘시에라’가 차지했다. 중국은 3위 ‘선웨이 타이후라이트’와 4위 ‘텐허2’를 보유하고 있다. 선웨이 타이후라이트는 2016년과 2017년 1위를, 텐허2는 2013년부터 3년간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은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2020년부터 3년간 3개 시설에 EF급 슈퍼컴퓨터를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칭다오 해양과학기술 국립연구소, 톈진 국립 슈퍼컴퓨팅센터, 셴젠 국립 슈퍼컴퓨팅센터가 각각 2020년, 2021년, 2022년 차례로 EF급 슈퍼컴퓨터를 확보하게 된다. 소식통은 “이는 중국이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가지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18일 EF급 슈퍼컴퓨터 ′오로라′를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에 2021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르곤 국립연구소 제공
미국 에너지부는 18일 EF급 슈퍼컴퓨터 '오로라'를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에 2021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르곤 국립연구소 제공

미국도 18일 EF급 슈퍼컴퓨터 계획을 공개하며 중국에 맞불을 놨다.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는 인텔과 미국 에너지부가 손을 잡고 EF급 슈퍼컴퓨터 ‘오로라’를 2021년까지 아르곤 국립연구소에 인도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중국이 2020년에 EF급을 공개하며 1위를 탈환하면 2021년에는 다시 1위를 뺏어오겠다는 것이다.

 

오로라는 서밋의 50배 이상 성능을 보이며 세계 1위 슈퍼컴퓨터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자세한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더버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라지브 하즈라 인텔 부사장은 컴퓨터 시스템 설계방식인 아키텍처와 전력 소모량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하고, 최신 연구들이 오로라 도입과 함께 바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부가 오로라를 개발하기 위해 인텔과 맺은 계약 규모는 5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컴퓨터는 사실상 모든 분야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각국이 슈퍼컴퓨터 성능을 높이는 데 열중하는 이유다. 머신러닝 같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인간 뇌 지도, 극단적 기상 예측 등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미국 재향군인국(VA)은 자살 위험 요소를 분석한 후 인간 활동에 개입해 자살을 막는 연구를 슈퍼컴퓨터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비록 성능에서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중국은 슈퍼컴퓨터의 양으로는 1위다. 500위권 슈퍼컴퓨터의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이 45.8%로 21.6%의 미국을 제쳤다. 한국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누리온이 13.9PF로 13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총 6개의 슈퍼컴퓨터가 500위권에 들어 1.2%의 점유율로 세계 9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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