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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인간 유전자편집 임상 중단 및 국제적 등록기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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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인간 유전자편집 임상 중단 및 국제적 등록기관 권고 

2019.03.21 11:18
지난해 11월 허젠쿠이 난팡과기대 교수가 유튜브를 통해 유전자 편집 기술로 에이즈에 면역력을 가진 ′디자이너베이비′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유튜브 제공
지난해 11월 허젠쿠이 난팡과기대 교수가 유튜브를 통해 유전자 편집 기술로 에이즈에 면역력을 가진 '디자이너베이비'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유튜브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유전자 편집 전문가 위원회를 꾸리고 인간 배아에 대한 유전자 편집과 관련된 모든 임상 연구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입장을 내놨다. 또 유전자 편집 연구를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국제적 등록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WHO의 이런 입장은 지난해 11월 중국 허젠쿠이(賀建奎) 중국 난팡과기대 교수가 유전자를 편집해 일명 '디자이너 베이비'를 탄생시킨 뒤 일어난 논란에 대한 대책의 일환이다. 허젠쿠이 교수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유전자가위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로 수정란의 유전자를 편집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면역력을 가진 쌍둥이 ‘룰루’와 ‘나나’를 탄생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한 올해 과학계 10대 인물에 선정될 만큼 화제를 모았지만, 한편으로는 심각한 연구 윤리 위반이라며 학계의 비난에 휩싸였다.

 

지난 14일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비롯한 세계 과학자들이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정자, 난자 등 인간의 생식세포와 수정란을 이용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임상에 적용하는 것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기도 했다. 

 

WHO 전문가위원회를 이끄는 마거릿 함부르크 공동의장은 "모호한 모라토리엄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현재 인간의 생식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이 유전자 편집 기술 임상 연구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유전자가 가진 모든 기능을 알 수 없는데다, 여러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가령 허젠쿠이 교수가 디자이너 베이비를 만들 때 없앤 CCR5 유전자는 에이즈 감염에 취약하다는 특성이 있지만 한편에선 건강 유지에 꼭 필요한 기능이 있을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2018년 10월 허젠쿠이 연구팀이 실험실의 컴퓨터에서 배아 이미지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2018년 10월 허젠쿠이 연구팀이 실험실의 컴퓨터에서 배아 이미지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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