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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좋은 고냉지 배추 사계절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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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좋은 고냉지 배추 사계절 맛본다

2013.10.23 18:00

 

동아일보DB 제공
동아일보DB 제공

 

  고도가 높고(高) 기온이 낮은(冷) 곳에서 자라 배추 고유의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 고랭지 배추. 그렇지만 장마나 이상 고온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생산량에 변화가 커 가격변동이 심한 것이 단점이다. 국내 연구진이 고랭지 배추를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수급조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저장유통연구팀은 배추를 싱싱한 상태로 오래 보관하면서, 기존의 예냉처리 방식보다 비용은 적게 드는 ‘배추 저장성 연장 수확 후 관리 기술’ 개발에 성공해 현장에 곧 적용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배추와 같은 야채들은 수확할 때 호흡 등 대사 작용을 많이 하고 표면 온도가 높아져 쉽게 물러진다. 이 때문에 수확 직후 빠르게 냉각처리해 저장 기간을 늘려야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에 따른 수급불균형에 대처할 수 있다. 문제는 냉각수와 냉풍 등을 이용해야 하는 냉각처리과정에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

 

  이번에 개발된 ‘배추 저장성 연장 수확 후 관리 기술’은 배추를 수확할 때 일어나는 호흡작용을 막기 위해 수확한 배추를 뒤집어 상자에 담은 뒤 10도에서 하루 동안 겉잎을 건조시키고, 다시 0도에서 저장하는 방식이다. 겉잎을 건조시키는 것은 주변 배추들과 맞닿아도 물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배추를 담는 상자는 충분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10cm 간격으로 20㎛(마이크로미터·1㎛=100만 분의 1m)의 미세구멍이 뚫려있는 폴리에틸렌 필름으로 덮는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적용해 2개월 동안 배추를 저장해 본 결과, 배추 무게가 줄어드는 현상이 기존 저장법에서 16.2% 정도 였는데 7.6%로 줄었고, 단단함을 판단하는 경도도 같은 기간 19.1에서 21.1로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또 보관온도가 특정 온도 이하로 내려갈 때 과일, 채소가 물러지거나 색이 변하는 저온장해 증상은 1.3에서 0.1로 줄어든 반면, 저장기간은 기존의 3개월에서 4.5개월로 늘어났다.

 

  김지강 팀장은 “우리 국민에게 필수 식품인 배추는 1년 내내 꾸준히 소비가 이뤄지지만 날씨에 따라 수급불균형이 일어나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저장성을 연장하고 관리하는 기술이 꼭 필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농가에 보급되면 안정적 배추 유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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