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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복이 뭐길래…세계 첫 여성우주인만으로 꾸려진 우주 유영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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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26일 16:25 프린트하기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인 닉 헤이그(왼쪽)과 앤 매클레인(오른쪽)이 22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 유영을 나가기 전 크리스티나 코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ASA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인 닉 헤이그(왼쪽)과 앤 매클레인(오른쪽)이 22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 유영을 나가기 전 크리스티나 코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ASA 제공

여성 우주인과 관제사로만 구성된 세계 첫 우주 유영 임무를 오는 29일 진행하겠다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야심찬 계획이 몸에 맞는 우주복이 없다는 이유로 돌연 취소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달 26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우주 유영 임무 일정을 공개하면서, 29일로 예정됐던 우주 유영 임무에 참여할 우주인을 여성 우주인 앤 매클레인에서 남성 우주인 닉 헤이그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당초 29일 우주 유영 임무에는 여성 우주인인 크리스티나 코흐와 앤 매클레인, 캐나다우주국(CSA)의 여성 우주비행 관제사인 크리스틴 파치올이 팀을 이뤄 세계 최초로 여성 우주인으로만 이뤄질 우주 유영이 이뤄질 계획이었는데 이 계획이 무산된 것이다.  

 

원인은 우주복이었다. 매클레인과 헤이그는 22일 6시간 39분 동안 ISS의 오래된 니켈수소 배터리를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환하는 우주 유영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NASA는 임무에 대해 평가하는 과정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매클레인은 대형(L) 우주복을 입고 나갔는데 우주 임무에서 자신에게는 중형(M) 상의 우주복이 더 잘 맞음을 확인했다. 우주 유영에서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우주인에게 우주복이 불편한 것은 중요한 문제다.

 

우주인이 우주복 크기가 맞지 않다는 것은 다소 황당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ISS에서 우주인은 중력을 거의 느끼지 않아 척추 간격이 벌어져 키가 커지는 등의 체형 변화가 일어난다. 우주복을 지구상에서 우주인에게 맞도록 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실제로 매클레인은 4일 본인의 트위터에 “발사 이후로 키가 2인치(약 5cm)가 커졌다”고 밝혔다. NASA 측은 우주복이 맞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문제는 ISS에 현재 비치된 우주 유영이 가능한 중형 우주복이 한 벌 뿐이라는 점이다. ISS에는 2벌의 중형 우주복이 있지만, 현재 한 벌만 우주 유영에 적합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흐는 중형 우주복을 입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NASA는 논의 끝에 매클레인을 29일 임무에서 빼기로 정했다. 스테파니 쉬어홀츠 NASA 대변인은 26일 본인의 트위터에 “매클레인은 중형과 대형 우주복을 갖고 훈련받아 왔으나 우주 공간에서는 중형 우주복이 몸에 맞다는 걸 확인했다”며 “우주인을 교체하는 것이 우주복을 교환하는 것보다 쉽고 빠르다”고 밝혔다.

 

당분간 여성으로만 이뤄진 우주 유영이 다시 이뤄질지는 미지수가 됐다. 2명 이상의 여성이 ISS에 있으면서 관제사도 여성이어야 하는 조건이 충족돼야 하기 때문이다. NASA에 따르면 매클레인은 다음 달 8일에 다시 우주 유영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이때는 캐나다 남성 우주인 다비드 생 자크가 함께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500명이 넘는 우주비행사가 우주로 나섰으나 여성은 11%에 불과했다. 여성 우주 유영은 1984년 구소련 우주정거장인 살루트7에서 스벤틀라나 사비츠카야가 최초로 겪었다. 이후 35년간 매클레인을 비롯해 총 12명의 여성이 우주 유영 임무를 수행했다. 코흐는 29일 임무로 우주 유영 임무를 수행한 14번째 여성이 될 예정이다.

 

22일 우주 유영에 나섰던 앤 매클레인의 모습 너머로 지구가 보인다. 앤 매클레인 트위터
22일 우주 유영에 나섰던 앤 매클레인의 모습 너머로 지구가 보인다. 앤 매클레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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