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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 개인차, 유전자 속에 답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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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27일 12:01 프린트하기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을 느끼는 개인차가 유전자에 있음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장기 사회패배 스트레스를 받은 쥐의 유전자를 분석해 얻은 결과다. 한국뇌연구원 제공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을 느끼는 개인차가 유전자에 있음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장기 사회패배 스트레스를 받은 쥐의 유전자를 분석해 얻은 결과다. 한국뇌연구원 제공

주변과의 갈등이나 폭력 같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툭툭 털어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은 이처럼 개인차가 있는 것이다.  국내 연구팀이 우울증의 개인차를 부르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우울증 이해에 다가가면서 증상을 완화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한국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 구자욱 책임연구원과 정윤하 선임연구원, 미국 마운트시나이대 공동 연구팀은 쥐 모델 연구를 통해 사회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우울증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울증은 유전에 의한 문제보다는 후천적 요인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 개인 간의 갈등이나 폭력 같은 사회적 스트레스 현상이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누군가는 우울증에 빠지는 데 반해 누군가는 쉽게 떨쳐내기도 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과거 연구를 통해 뇌 속 뉴런의 성장에 관여하는 뇌성장유래인자(BDNF)가 우울행동을 유발하는 것은 확인했으나 자세한 원리는 파악하지 못했었다.

 

연구팀은 쥐에게 스트레스를 준 후 스트레스를 잘 견디지 못하는 쥐를 조사했다. 쥐에게 10일 동안 자신보다 공격적인 쥐에게 공격당해 패배한 이후 하루 격리당하는 식의 장기 사회패배 스트레스(CSDS)를 줬다. 이는 군대나 학교처럼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관계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스트레스로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다. 연구팀은 CSDS로 인해 다른 쥐들과의 상호작용 빈도가 정상 때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우울 증상이 나타난 쥐들을 스트레스 취약군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취약군 쥐의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Gadd45b’ 유전자가 우울증의 개인차를 부르는 요소임을 발견했다. 스트레스 취약군 쥐들은 이 유전자의 발현 빈도가 일반 쥐보다 약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유전자가 평소에는 억제된 유전자에서 활성을 억제하는 메틸(CH₄)기를 떼어내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 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Gadd45b 발현을 억제했더니 우울 행동이 줄어드는 것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취약군 쥐들에게 바이러스를 통한 유전자 조절 기법을 활용해 유전자의 발현을 줄였다. 유전자 조절을 받은 쥐들은 다른 쥐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빈도가 치료 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쥐들의 우울 증상을 어느 정도 해소한 것이다.

 

구 책임연구원은 “후속 연구를 통해 특정 개인이 사회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취약한 이유와 이 성향이 자식에게 유전되는지를 밝힐 것”이라며 “우울증 진단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이달 1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정윤하 한국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 선임연구원(왼쪽)과 구자욱 책임연구원이 연구결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뇌연구원 제공
정윤하 한국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 선임연구원(왼쪽)과 구자욱 책임연구원이 연구결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뇌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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