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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의 역설…'청정국가' 캐나다 세계 온난화 속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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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의 역설…'청정국가' 캐나다 세계 온난화 속도 1위

2019.04.04 06:00
캐나다 연방정부가 캐나다 기후변화 리포트(CCCR)를 공개한 홈페이지(changingclimate.ca/CCCR2019)
캐나다 연방정부가 캐나다 기후변화 리포트(CCCR)를 공개한 홈페이지(changingclimate.ca/CCCR2019)

지구에서 가장 깨끗한 청정 지역에 속하는 캐나다의 평균 온난화 속도가 세계 다른 지역에 비해 2배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깨끗한 자연 환경으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0위권 안에 여러 도시가 들 만큼 청정한 국가가 이런 오명을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캐나다 정부는 주마다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자체 도입하도록 장려했다. 하지만 최근 10개 주 가운데 이를 어긴 4개 주에 탄소세를 부과하면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캐나다 기후변화 리포트(CCCR)'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서 전문가들은이미 지구상 수많은 지역에서 온난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에서 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지역은 캐나다의 북극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이상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온난화가 상당히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돌이키기 어렵다고 보고됐다. 


극심한 고온으로 산불, 가뭄, 홍수 발생 

 

캐나다 북극 지역의 빙하가 기후변화로 인해 점차 녹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캐나다 북극 지역의 빙하가 기후변화로 인해 점차 녹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캐나다의 연평균기온은 역사상 온도를 처음 기록한 1948년 이래로 1.7도나 증가했다. 특히 캐나다 북부와 대초원,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북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에 걸쳐져 있는 이 지역은 연평균 기온이 약 2.3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여름에 극심한 고온으로 인해 뜨거운 열은 물론이고, 산불과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또 해수가 점차 산성화하고 산소가 줄어들면서 해양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수십 년 내에 캐나다의 북극해 일부가 '빙하가 사라지는 기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해 연안 지역에 홍수가 발생하고,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도심에서 범람하는 문제도 일어날 것으로 추측했다.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보고서에서는 자연적인 기후 변화와 인간의 산업활동으로 봤다. 특히 캐나다에서 진행된 온난화는 대부분 인간 활동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전문가들은 또 캐나다의 북극이 눈과 빙하로 뒤덮여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태양 복사에너지 흡수량이 많은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물론 온난화로 인해 이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할 결과도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하다. 

 

탄소 감축하려면 시민-정부-여론 힘 합쳐야 해

 

하지만 극심한 예상과 달리 보고서는 한 줄기 희망도 살짝 비추고 있다. 세기 말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거의 제로(0)가 되기 때문에 온난화가 점차 감속할 것이라는 기대다.
 
전 세계 200개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맺었다. 물론 캐나다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이 협약을 통해 참가국들은 산업시대 이전의 기온보다 2도(또는 1.5도) 가량 낮은 온도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여러 공식 보고서에는 파리기후협약을 지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돼 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에서는 2030년까지 2005년 이전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이하로 감축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튜 호프만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에서 내놓은 보고서 내용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발생할 일들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지난 3월 퀘벡 주에 살고 있는 수천 명이 기후변화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것을 떠올리며 "이미 사람들은 기후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며 "정부와 시민단체, 여론이 힘을 합쳐 기후변화 해결책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2년 전부터 캐나다 정부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를 세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도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온타리오 주와 매니토바 주, 서스캐처원 주, 뉴브런즈웍 주 등 4개 주는 탄소세를 부과받았다.

 

캐나다 정부는 탄소세를 리터당 4.4캐나다센트(한화 약 37.5원) 씩 올릴 예정이며, 2022년까지 톤당 20캐나다달러(한화 약 1만7060원)까지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에 힘쓴 가정에 대해서는 '기후 행동 인센티브' 형식으로 연방 정부가 보상해줄 예정이다.
 
하지만 야당은 10월 연방 선거에서 승리 할 경우 탄소세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하며 이에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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