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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필요한 교육은 비판적 사고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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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필요한 교육은 비판적 사고 함양"

2019.04.04 18:36
조셉 아운 미국 노스이스턴대 총장을 4일 오전 대전 KAIST에서 만나 다가오는 AI 시대에 발맞춘 교육의 미래에 대해 인터뷰했다. 그는 “AI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선 ‘로봇 프루프’가 필요하다”며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교육하자″고 주장했다. KAIST 제공.
조셉 아운 미국 노스이스턴대 총장을 4일 오전 대전 KAIST에서 만나 다가오는 AI 시대에 발맞춘 교육의 미래에 대해 인터뷰했다. 그는 “AI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선 ‘로봇 프루프’가 필요하다”며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교육하자"고 주장했다. KAIST 제공.

“20년 안에 인공지능(AI) 때문에 현존하는 직업의 50%가 사라진다는 예측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기존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인간이 성공하려면 기계는 할 수 없는 일을 배우는 ‘로봇 프루프’ 교육이 필요합니다.”


4일 오전 대전 KAIST에서 만난 조셉 아운 미국 노스이스턴대 총장은 AI 시대 '로봇 프루프' 교육을 강조했다. 로봇 프루프는 아운 총장이 제안하는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교육하자는 게 핵심이다.

 

아운 총장은 중동 레바논에서 태어나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문리대 학장을 역임했다. 테크와 과학의 진보, 교육의 미래에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아운 총장은 KAIST와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더(THE)가 공동 주최한 ‘이노베이션&임팩트 서밋’의 기조 강연자로 참석하기 위해 2일 방한했다. 


그는 사이버 보안을 예로 들면서 로봇 프루프를 설명했다. 그는 "사이버 보안에서 앞으로 중요한 기술은 해커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인데, 이런 부분은 로봇이 할 수 없다. 해커의 의도에는 윤리성성 등 인간이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운 총장은 로봇 프루프를 위해 필요한 교육으로 데이터 문해력과 기술적 문해력, 인간 문해력을 꼽았다. 데이터 문해력은 빅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술력 문해력은 기술 자체를 이해하고 컴퓨터적 사고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인간 문해력은 상호 소통하고 사회적, 윤리적, 실존적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으로 아운 총장이 말하는 ‘해커의 의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부분이다.


동시에 그는 인지능력도 강조했다. AI시대 자동화 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해선 비판적 사고, 기업가 정신 및 문화적 민첩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를 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판적 사고를 강조했다. 그가 주장하는 비판적 사고의 핵심은 감정이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권위에 맹종하지 않는 것이다. 


또 그는 “기계는 개별적으로 무언가를 이해할 순 있지만 전체적으로 통합된 방식의 분석은 할 수 없다”며 시스템적 사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부분보다는 전체를 고려하는 사고를 통해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으며 산발적으로 발생한 일들도 서로 연결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로봇 프루프 교육은 경험적인 학습에 무게를 둔다. 강의나 시험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고 행동, 실행, 창조를 통해 학습한다. 그는 “긴 기간 동안 인턴을 하며 교실에서 배웠던 경험과 실제 세상의 경험을 합쳐야 한다”며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남들과 교류하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KAIST 제공
KAIST 제공

아운 총장은 다가오는 AI 시대에 ‘성공’이란 의미에 대해 “끊임없는 재창조와 재정립”이라고 정의했다. 교육을 통해 끊임없는 자기 자신의 재창조와 재정립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다가오는 변화에 ‘면역력(Immune)’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평생 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AI가 사회를 바꾸는 상황에서 과거의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생기면서 새로운 배움에 대한 니즈가 생기는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의 경우 현재 공부를 하는 사람 중 74%가 평생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현재 그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계유지 등 다양한 이유로 평생교육의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그는 “교육을 위해 다시 대학을 다니기 힘들다”며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이 동시에 이뤄지는 교육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교육을 제공하는 사고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학습자 맞춤형 평생교육을 통해 다가오는 AI시대에 대처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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