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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나무는 더 마르고 산불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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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나무는 더 마르고 산불은 더 커진다

2019.04.05 18:31
동해 주택가 위협하는 산불 5일 강원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져 동해시 주택가까지 위협하고 있다. 동해소방서
동해 주택가 위협하는 산불 5일 강원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져 동해시 주택가까지 위협하고 있다. 동해소방서

4일 밤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기후의 영향을 받아 그 규모가 커졌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산불의 대형화가 일어나는 이유로 기후변화를 꼽는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기온이 오르며 삼림이 건조해져 더 타기 쉬워졌다는 것이다. 엘니뇨 등 대규모 기후문제도 대형 산불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기후변화가 화재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삼림을 건조시킨다는 점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나무가 더 마르게 되고, 산불에 잘 타는 나무의 수가 늘어나게 된다. 파크 윌리엄스 미국 컬럼비아대 지구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2016년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2000년부터 2015년 동안 미국 삼림 중 75%가 불에 잘 타도록 건조해져 화재 잠재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한 습도 변화 등 요인을 분석해보니 인간이 촉발한 기후변화가 1979년부터 2015년 사이 미국 삼림 건조의 55%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봤다. 이로 인해 1984년부터 2015년간 기후변화에 의해 420만 ha의 숲이 산불로 추가 소실됐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로 지구 온도가 증가하면서 산불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앤서니 웨스터링 미국 캘리포니아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북서부 숲의 화재 현황을 조사해 2003년부터 10년간 화재로 소실된 숲이 1972년부터 10년간 소실된 숲의 면적보다 50배 많고, 산불이 일어나는 날도 평균 23일에서 116일로 5배가량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산림청이 2018년에 낸 ‘산불방지 종합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2017년 산불 발생은 692건으로 이전 10년간 평균 대비 64% 증가했다. 2017년에만 여의도 크기의 6배인 1478ha의 숲이 불탔다. 면적은 이전 10년간 평균 대비 145% 증가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변화하는 대규모 기후인자를 산불위험도에 반영하는 연구들도 있다. 미국 농무부 산하 산림청은 지난해 최악의 산불이 일어기도 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뭄과 대규모 산불이 엘니뇨 등에 의한 강수의 감소와 장기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이라는 연구결과를 2013년 발표했다. 정지훈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도 한국의 산불위험도에 영향을 미치는 는 강한 동서바람, 낮은 습도 등이 엘니뇨와 라니냐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지난해 한국기상학회 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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