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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순항하던 소행성 베누 탐사, 예상과 다른 구성성분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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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순항하던 소행성 베누 탐사, 예상과 다른 구성성분에 난항

2019.04.06 15:32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칠흑 같은 어둠속에 진흙범벅이 된 것 같은 조개가 하나 있다. 금방이라도 그 입을 열 것 같은 기세다. 사실 이 조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선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찍은 소행성 베누다. 이 소행성은 태양궤도를 돌고 있는 소행성으로 6년에 한번씩 지구 곁을 스쳐 지나간다. 


현재 지구로부터 약 1억5000만km 떨어져 있지만 2060년 9월 23일 지구에 75만km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돼 지구와 충돌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22세기말에는 2700분의 1의 확률로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지구와 충돌할 때 영향을 예측하려면 베누의 밀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4일 오시리스-렉스가 찍은 소행성 베누의 모습을 표지로 실었다. 오시리스-렉스의 미션은 베누 표면의 샘플을 수집하는 것이다. 3~5초동안 베누 표면에 질소 가스를 순간적으로 분사해 표토를 떼어내 채취한다. 이를 통해 베누의 밀도를 알아내겠다는 것이다. 


또 과학자들은 베누 탐사를 통해 태양계가 형성된 직후의 상황을 자세하게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름이 500m인 베누는 태양계 형성 초기 때부터 거의 일정한 궤도를 돌고 있어 물과 유기물, 금속 같은 천연자원을 포함한 태양계 형성 당시의 물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단테 로렌타 미국 애리조나대 행성학과 교수 연구팀은 베누의 표면 관찰을 통해 베누 구성성분에 대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소행성의 구성 성분이 예상했던 대로 광물 안에 물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표면을 관찰한 결과, 베뉴의 표면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암석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베누 전역에 걸쳐 암석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시리스-렉스의 미션인 베누 암석 채취법도 바뀔 예정이다. 연구팀은 기존의 예상에 따라 표토를 수센치미터 크기로 떼어내기 위한 50m 지름의 패치를 만들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현재 베누 표면 중 5~20미터 범위에서만 안전한 채취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 예상보다 조금 더 까다로운 작업일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현재 오시리스-렉스 귀환 미션을 전담하고 있다. 오시리스-렉스는 2023년 귀환을 목표로 현재 베누 궤도에 베누와 함께 비행하고 있다. 


로렌타 교수는 “베누의 표본을 채취해 2023년 지구로 귀환하면 또 하나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예상과 다른 베누의 모습으로 인해 미션 성공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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