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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피부 건강 지킬 과학적 팁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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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피부 건강 지킬 과학적 팁 세 가지

2019.04.09 06:00
자외선차단제를 눈 주변만 빼놓고 바르는 습관 때문에 오히려 눈 주변이 피부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자외선차단제를 눈 주변만 빼놓고 바르는 습관 때문에 오히려 눈 주변이 피부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햇살이 눈부시게 밝은 날이 많아지는 요즘, 반드시 챙겨야 할 '잇템'이 바로 자외선차단제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여름 기준 국내에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여성 76%, 남성 40%에 그쳤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사람 중에도 눈 주변은 다른 부위보다 피부가 민감해 따갑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일부러 바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이런 습관 때문에 오히려 눈 주변이 피부암에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3일자에 나왔다. 

 

영국 리버풀대 의대 안과의 오스틴 맥코믹 교수팀은 18~57세 실험참가자 84명(여성 62명, 남성 22명)에게 선크림과 자외선차단 보습제를 '평소에 바르던 습관대로' 바르게 한 다음, 자외선 감지 카메라로 촬영하는 실험을 했다. 크림을 많이 바를수록 영상이 짙게 나타났다.

 

연구팀이 실험에 사용한 선크림은 옥토크릴렌, 비스-에칠헥실옥시페놀메톡시페닐트리아진 등 성분이 피부를 코팅해 물리적으로 햇볕을 차단하는 제품으로 피부에 하얗게 남는다. 자외선차단 보습제는옥티녹세이트(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에칠헥실메톡시크릴렌 등 성분이 자외선을 열로 바꾸는 원리로 선크림보다 피부에 빨리 스며들면서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① 자외선차단크림은 눈두덩이까지 꼼꼼하게 발라라

 

영국 리버풀대 의대 안과 연구팀이 실험참가자들에게 자외선차단제를 평소 습관대로 바르게 한 뒤 자외선 감지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평균적으로 얼굴 면적의 11.1~16.6%인 눈 주변을 빼놓고 바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스원 제공
영국 리버풀대 의대 안과 연구팀이 실험참가자들에게 자외선차단제를 평소 습관대로 바르게 한 뒤 자외선 감지 카메라로 촬영했다.
크림을 바른 부분은 검게 나타난다. 대부분이 눈 주변(얼굴 면적의 11.1~16.6%)을 빼놓고 바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스원 제공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선크림을 바를 때 평균적으로 얼굴면적의 약 11.1%를, 자외선차단 보습제를 바를 때는 평균적으로 약 16.6%를 바르지 않고 남겨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실험참가자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덜 바르는 부위는 눈주변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눈두덩이와 눈과 코 사이 부분이었다. 또한 연구팀은 각 제품에서 사용자들에게 눈 주변에 크림을 바르지 말라고 명시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맥코믹 교수는 "피부암의 10%가 눈 주변에서 발생하는데 오히려 눈 주변에 선크림을 바르지 않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땀에 씻기거나 눈이 따가워지는 이유 때문이라면 햇볕을 가릴 만큼 챙이 넓은 모자나 선글래스를 쓰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언제 선크림 등을 발라야 할까. 연구팀은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 30분 이상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한다고 연구 결과에서 밝혔다. 즉,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하거나, 잠깐 식사를 하기 위해 나갔다 오는 점심시간에는 굳이 챙겨 바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② 보습제보다는 선크림이 효과 최고

 

자외선차단 보습제도 선크림처럼 SPF(자외선차단지수)가 35~50인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SPF1은 피부를 손상시키는 자외선B를 15분간 막아준다는 뜻으로 SPF50은 약 750분(12시간 반) 동안 효력이 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연구팀의 실험 결과, 특히 여름철(4~9월)에 30분 이상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자외선차단 보습제가 선크림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코믹 교수는 "얼굴에 촉촉하게 흡수되는 만큼 자외선차단 보습제가 비교적 잘 지워지고, 방수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자외선차단 보습제를 바를 때는 선크림보다 좀 더 두껍게 바르거나, 땀을 많이 흘린 뒤에 덧바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물론 눈 주변까지 꼼꼼하게 챙겨 발라야 한다.  


③ 비타민D 챙기려면 20분씩 광합성

 

미국 보스턴대 연구팀이 비타민D를 합성하는 데 필요한 자외선만 통과시키고 나머지는 반사시키는 원리로 만든 선크림. solar-d.com 제공
미국 보스턴대 연구팀이 비타민D를 합성하는 데 필요한 자외선만 통과시키고
나머지는 반사시키는 원리로 만든 선크림. solar-d.com 제공

일각에서는 선크림을 너무 열심히 바르면 비타민D를 충분히 얻지 못한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비타민D는 음식물로는 거의 얻지 못하고 대부분 햇볕을 통해서 생성되는데, 뼈에 필수적인 영양소이기 때문에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퇴행성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영국피부과학회지는 2012년 8월 선크림을 두껍게 바를 수록 비타민D 합성 능력이 98%가량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전문가들은 얼굴 외의 부위, 팔이나 다리 등에는 선크림을 되도록 바르지 않거나 하루 20분씩 햇볕을 쬐라고 조언한다.

 

2016년 1월에는 마이클 홀릭 미국 보스턴대 의대 내과 전문의가 자외선 중에서도 몸에 해로운 파장(315~380nm)만 반사시키고 비타민D를 합성하는 데 필요한 파장(290~310nm)만 통과시켜, SPF 30이면서도 비타민D의 합성 효율을 최대 50%까지 늘린 선크림을 개발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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