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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자 6명 중 1명은 '과로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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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09일 14:14 프린트하기

지나치게 많이 일하면 심뇌혈관질환과 정신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나치게 많이 일하면 심뇌혈관질환과 정신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나치게 많이 일하면 심뇌혈관질환과 정신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17년 기준 한국인이 한해 동안 일하는 시간은 2024시간으로 OECD 평균(1759시간)보다 265시간이 많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8일 '과로로 인한 한국사회 질병 부담과 대응방안' 리포트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정하고, 산업재해로 인한 병이 발생하기 전 12주간 평균 노동시간이 주당 60시간 이상일 때 '과로'라고 인정하고 있다. 


과로 시 발생 위험 가장 높은 병은 심뇌혈관질환 

 

연구팀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활용해 주당 60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하는 사람이 남성 14.0%, 여성 5.1%나 된다고 밝혔다. 남성은 40대(20.7%)가 가장 많았으며 60대(16.4%)와 50대(15.8%), 30대(11.4%)가 뒤를 이었다. 여성 중에서는 60대가 가장 많았다. 

 

과로했을 때 발생할 위험이 가장 높은 질환은 심뇌혈관질환이었다. 국내에서 심뇌혈관질환자가 가장 많은 군은 40대 남성으로 이들 중 약 10%가 장시간 노동이 원인이었다. 심뇌혈관질환자 전체에서 약 16%는 60시간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심뇌혈관질환자 6명 중 1명은 발병 원인이 과로인 셈이다. 

 

여성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과로로 인한 심뇌혈관질환률이 높아졌다. 특히 과로율이 높은 60대 여성의 경우 심뇌혈관질환자의 약 16.8%가 주당 60시간 이상 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로는 이외에도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과 수면장애, 암, 대사질환 등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와 건강보험 진료통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2011~2017년 산재보험 요양급여분석자료 등을 활용한 결과, 40대 남성의 6.2~14.5%, 60대 여성의 0.5~2.3%가 과로로 인해 정신질환이 발생했다고 분석됐다.

 

OECD 국가별 한해 근무시간을 비교한 그래프. 한국이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OECD 제공
OECD 국가별 한해 근무시간을 비교한 그래프. 한국이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OECD 제공

밤낮 바뀌는 근무로 생체리듬 깨지고 스트레스 증가 

 

연구팀은 직종별 특성에 따라 근무시간이나 근무강도가 달라진다면서도 가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교대근무'로 꼽았다. 낮과 밤이 달라지면서 생체리듬이 불일치해 수면장애가 생기고 사회적 결핍을 느끼거나 영양균형이 깨지고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 등을 원인으로 봤다. 

 

통계상 남성보다는 여성이 교대근무로 인해 건강이 나빠졌다. 30대 남성 정신질환자 중 약 3.9%가, 30대 여성 환자 중 5.7%가 교대근무로 인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과로와 교대근무로 인해 심뇌혈관질환과 정신질환 등이 발병하면서 생긴 경제적인 손실이 최소 5조4936억원에서 최대 7조7147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산업재해로 인한 병을 치료하는 비용과 입원, 휴직 등으로 일을 하지 못해 발생한 총생산손실액, 조기사망으로 인한 손실액 등을 추정한 결과다.

 

산재로 인한 치료-재활-복귀 도와야 

 

과로로 인한 건강문제를 막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대안은 역시 '과로하지 않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예방방법이지만, 현실은 말처럼 쉽지 않다.

 

연구팀은 "불가피하게 고된 노동이 필요한 직종이라면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의학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과로로 인해 건강이 나빠졌을 때 치료와 재활, 직장 복귀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이번 연구는 노동시간의 길이와 배치, 노동 강도 등 양적 측면에서만 분석을 했다"며 "업무 스트레스나 직장 내 괴롭힘 같은 '감정노동' 역시 과로의 요소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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