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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포비아 줄이겠다" 화학 대중화 선언한 김성수 화학연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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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16일 15:22 프린트하기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이 3년간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화학 대중화에 나선다. 화학제품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뜻하는 ‘케미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화학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나빠진 상황을 개선하고 화학 산업의 발전을 널리 확산하겠다는 뜻이다.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사진)은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학산업은 한국 제조업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분야”라며 “화학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있는지를 알리는 대중화 사업을 통해 국가 화학산업 발전에 장기적으로 기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화학연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학물질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며 화학에 대한 국민의 사회적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과는 별개로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학산업 생산규모는 2017년 기준 약 236조9000억원으로 제조업 총생산의 15.6%에 달한다. 

 

김 원장은 “화학산업의 근간이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화학을 전공하려는 인재들이 없어지면서 점점 설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화학연이 추진하는 화학 대중화 사업은 크게 캠페인과 콘텐츠 행사로 나뉜다. 초중고생, 전공 학부생·대학원생,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진행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캠페인은 화학대중화 캐치프레이즈 공모전, 기획기사 및 광고, 주기율표의 해 기념 온라인 이벤트 개최, 화학대중화 굿즈(상품) 제작·배포 등 총 4개의 사업으로 진행된다. 콘텐츠는 화학대중화 기획 다큐멘터리 방송, 주기율표 원소 영상 개발 및 제작, 화학대중화 SNS 콘텐츠 제작, 화학 안전 도서 배포 사업으로 구성됐다. 

 

김 원장은 “캐치프레이즈 공모전은 지난 일요일 기준 2000여건이 넘게 접수가 돼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대한화학회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원소 주기율표 영상 제작의 경우 이미 20여개를 제작해 온라인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행사의 경우 화학과 우주·생명을 주제로 한 ‘화학 토크 콘서트’, 화학 주제 대국민 공모전, 주기율표의 해 기념 특별 전시, 화학 안전 관련 심포지엄 등으로 구성된다. 주기율표의 해 기념 특별 전시는 국립중앙과학관, 기초과학연구원(IBS)과 공동으로 주최된다. 주기율표의 의미와 원소 특징, 응용 등 다양한 전시, 강연이 7~8월 방학 기간 진행된다. 

 

김 원장은 “화학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과 화학의 가치 재조명을 하는 게 목표”라며 “잠재적 화학 인재 양성 및 유치를 통한 향후 화학기술 경쟁력 강화, 일반 국민에게 창의적 과학문화 향유 기회 제공 및 과학계 저변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화학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유일한 연구기관이자 공공기관인 화학연으로서 화학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화학 전체에 위기감이 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며 “화학대중화 사업이 연구기관에서 할 일인지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이라도 화학연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년 10억원씩 3년간 3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대중화 사업이 얼마나 인식전환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있다.  사업이 주로 계몽성 인식 전환 캠페인과 화학 대중화를 주제로 한 콘텐츠 제작 및 배포, 화학주기율표 관련 온라인 이벤트 및 전시에 치우치는 등 낡은 감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이 화학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화학제품 안전성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와 가습기 살균제 문제에서 비롯된 용역연구의 윤리 문제 심각성에 더 분노하고 있는 것도 대중화 사업이 넘어야할 숙제다. 
 

김 원장은 이와 관련해 “실제 국민 생활에서 화학성분 안전도를 분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연구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화학대중화 사업과 함께 이같은 연구성과를 접목시키는 노력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계의 한 관계자는 “화학대중화 사업이 국민들의 케미포비아를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의문이 들 수는 있겠지만 현재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미세먼지나 라돈사태처럼 중요한 이슈들이 화학과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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