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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예술로 통한다'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빅뱅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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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예술로 통한다'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빅뱅머신

2019.04.17 22:12
'과학의 아름다움(The Art of Science)' 시리즈. IBS 제공

거대한 퀼트일까,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일까. 아슬아슬한 사다리와 재미난 미끄럼틀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기하학적인 구조와 알록달록한 색깔을 자랑하는 이것은 대형 강입자 가속기(LHC)다. 인류 역사상 최대 과학 실험장치로 2012년 7월에는 '빅뱅의 증거'인 힉스 입자의 흔적을 발견하는 공을 세웠다.  이 공로로 뮤온압축솔레노이드(CMS) 연구팀은 2013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소속 과학자이자 예술가인 마이클 호치는 평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LHC의 웅장함과 기하학적 구조, 아름다운 색감을 사진과 영상, 설치미술로 담았다. 그가 특히 주목한 것은 LHC의 검출기 네 대 중 하나인 CMS다. CMS는 둘레만 27km에 달해 세계 최대 '빅뱅머신'이라 불린다. LHC에서 충돌을 일으킨 입자들의 고해상도 3D 이미지를 초고속 카메라처럼 초당 최대 4000만장까지 찍을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은 24일부터 7월 26일까지 기초과학연구원(IBS) 과학문화센터 1층 전시관에서 '신을 쫓는 기계 : CMS@CERN – The Art of Science'라는 이름으로 전시된다.

 

24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작가 소개와 전시장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 5시 본원 1층 컨퍼런스룸(B109)에서는 마이클 호치 작가가 'The Art of Science: 과학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작품 속 과학과 예술의 관계를 설명하는 대중강연을 펼친다. 다음 날인 25일 오후 5시부터 IBS 과학문화센터 2층 강당에서는 물리학자들의 과학토크 '물리학살롱: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우주 이야기'가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IBS 홈페이지(http://www.ibs.re.ke)와 전화 문의 (042-878-818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상이 탄생하던 순간을 가장 근접하게 포착하는 대형 가속기의 놀라운 반전을 만나보자. 


신의 입자를 쫓는 기계 

 

IBS 제공
IBS 제공

혹자는 이것을 보고 하얀 구절초가 피어있는 꽃밭이나 거대한 빨간 꽃 라플레시아를 떠올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CMS 과학자들은 이 사진을 보고 CMS를 떠올린다. 과학적 실험 장치로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려는 과학자의 마음을 꽃밭으로 표현했다. 


CMS의 얼굴들 

IBS 제공
IBS 제공

지난 25년 동안 CMS에는 50개국 200개 대학에서 1만1000명이 넘는 인재가 모여들었다. 열정적이며 창의적인 사람들이 성별과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팀을 이루고 있다. 작품 속 얼굴들을 보라, CMS라는 하나의 공통된 팀을 이뤄 거대한 도전을 하는 열정이 보일 것이다. 

 

물질 – 반물질

IBS제공
IBS제공

약 140억 년 전 빅뱅이 일어났을 때 우주엔 물질뿐 아니라 비슷한 양의 반물질도 생겨났다. 물질과 반물질이 완벽히 대칭을 이뤘다면 서로 소멸하여 오늘 날의 은하, 별, 생명체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물질과 반물질 사이에는 미세한 비대칭이 있었고, 0.00000001%의 차이로 많은 물질이 우주를 이루게 되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반물질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의문을 던진다. 

 

과학의 아름다움

IBS 제공
IBS 제공

2012년 '빅뱅의 증거' 힉스 입자의 흔적을 찾아냈던 역사적인 현장 CMS는 사실 기하학적인 구조와 알록달록 색감을 자랑한다. 아직도 밝혀낼 것이 많은 우주의 비밀처럼 형형색색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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