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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아 100명당 남아 106.4명이 자연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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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18일 06:00 프린트하기

한국의 자연출생성비가 평균보다 높은 106.4 로 분석됐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자연출생성비가 평균보다 높은 106.4 로 분석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 아이 출생자는 105.4명으로 자연 상태의 출생 성비(性比) 수준보다 조금 높다. 자연 성비는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 아이 105명이다. 자연 상태 출생성비가 남녀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인간을 포함해 동물들의 자연 상태 출생성비는 남자(수컷)가 조금 높다.  그러나 최근 자연 상태의 출생 성비가 세계적으로 일치하지 않고 지역별로 로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자연 성비가 106.4로 2011년부터 이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선호 사상이 약해진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또 남아선호 영향으로 1970년부터 2017년까지 여자 아이들이 15만5000명 적게 태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레온틴 알케마 미국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 생물통계 및 전염병학과 교수 연구팀은 전세계 202개국 1만6602개의 인구 조사 정보를 분석해 각 지역의 자연 성비를 추산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15일 공개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 성비는 남아 선호사상 등 문화적 환경과 낙태 허용 여부, 한자녀 정책 등 사회 정책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자연 성비는 평균 105명이라는 게 정설처럼 내려왔다. 연구팀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협의하며 지속적으로 보건과 관련된 인구 통계자료를 내놓고 있는데, 이번에는 국가별로 자연 성비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남아선호 영향으로 성비가 자연 상태보다 높은 나라들을 대상으로 자연 출생 성비를 얻어냈다.

 

학계는 자연 성비 범위를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 아이 103∼107명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지역별 자연 성비를 얻어냈다. 일례로 아프리카 사하라 주변 지역은 103.1으로 105보다 낮았다. 동아시아는 106.3, 오세아니아는 106.7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자연 상태 출생 성비는 106.4로 높은 편에 속했다. 이는 남아선호 문화가 사라져도 자연 상태에서 사하라 지역보다 한국에서 남자 아이가 더 많이 태어난다는 뜻이다.    

 

한국은 한때 남자 아이 선호가 강한 12개 나라 중 하나로 꼽혔다. 중국, 인도, 베트남, 대만, 홍콩, 알바니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몬테네그로, 튀지니도 12개국에 포함됐다. 이들 나라들은 모두 태아 성감별 기술이 생겨나고 낙태가 가능해진 1970년대 이후부터 출생성비에서 인플레이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은 1980년 출생성비 인플레이션이 시작돼 1990년 정점을 찍고 2007년에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립과학원회보 제공
한국은 1980년 출생성비 인플레이션이 시작돼 1990년 정점을 찍고 2007년에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립과학원회보 제공

한국에서 출생 성비 불균형이 심화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다. 남아 출생 성비는 1990년 115.1까지 오르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정점을 찍은 국가로 분석됐다. 그러나 2007년 여자 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출생자는 106.1명으로 25년만에 자연 수준으로 돌아왔다. 2017년에는 1출생성비가 105.6으로 이번에 산출된 자연 성비인 106.4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왔다. 이 현상은 12개국 중 유일했다.

 

전세계적으로 출생성비가 자연 상태로 돌아오고 있지만 일부 국가에선 여전히 남아 선호사상의 영향이 남아있다. 중국과 인도, 베트남,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은 2017년에도 자연 성비가 110 언저리에 있었다. 중국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은 그나마 자연 성비로 되돌아가는 과정이지만 인도, 베트남은 남아 출생성비가 꺾이지 않고 유지됐다.

 

연구팀은 1970년부터 2017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310만 명의 여자 아이가 적게 태어났다고 분석했다. 태아 성감별이나 낙태가 없었다면 태어났을 아이들이다. 특히 중국은 약 1190만 명, 인도는 약 1060만 명이 적게 태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도 약 15만 5000명의 여성이 적게 태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알케마 교수는 “출생성비가 일부 국가에서 여전히 높고 다른 국가에서도 증가할 개연성이 높다”며 “국가별 자연 성비를 적용해 산아 정책을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세계 국가의 출생성비를 지도에 나타냈다. 빨간 원은 적게 태어난 여성의 수로 한국은 약 15만 5000명이 적게 태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제공
전세계 국가의 출생성비를 지도에 나타냈다. 빨간 원은 적게 태어난 여성의 수로 한국은 약 15만 5000명이 적게 태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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