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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일문일답]잇따라 발생한 동해 지진, 동해 대지진 전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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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22일 19:25 프린트하기

22일 새벽 5시 45분 발생한 경북 울진 38km 해역 지진. 규모 3.8로 올해 한반도 남부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세 번째로 강했다. 사진제공 기상청, 구글어스
22일 새벽 5시 45분 발생한 경북 울진 38km 해역 지진. 규모 3.8로 올해 한반도 남부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세 번째로 강했다. 사진제공 기상청, 구글어스

기상청은 22일 오전 5시45분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약 38km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약 54km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한지 3일만이다. 


동해 지역에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번 발생했다. 한반도에 일어난 규모 3.0이상의 지진만 벌써 5회다. ‘동해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동해지역엔 대지진의 전조현상으로 여겨지는 심해어의 출연이 잦아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전설의 심해어로 알려진 투라치가 강릉 앞바다서 잡혔고 지난 1월에는 또다른 심해어인 산갈치가 고성군 해안 인근에서 잡히기도 했다. 


잇따라 발생한 동해 지진에 대해 관련 기관과 과학자들에게 물었다. 다음은 관련 기관 소속 연구자와 과학자들과의 일문일답.


Q. 이번 지진의 발생 원인은?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 “동해에 발생하는 지진의 특징 한가지는 발생하는 데가 거의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단층이 거의 뚜렷하다. 일본이 한반도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생긴 단층이다. 길게 한반도 동해안에 수평으로 놓여있는 단층이다. 남북 열곡대와 관련이 있다. 동해 앞바다에서 일어나는 지진은 대부분 같은 단층대에 놓여있다”


(김기범 경상대 기초과학연구소 교수) “새로운 동해 판 구조와 관련이 있다. 동해를 구성하는 판이 서서히 한반도 아래쪽으로 파고드는 섭입대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런 섭입대의 발견 증거로 울릉도 근처의 '울릉분지'라는 해저지형 주변에 나 있는, 높이 100m가 넘는 주름 형태 지형과, 한반도 약간 동쪽 지역 사이에 남북으로 뻗은 지역에 있는 역단층을 제시할 수 있다”


(제일영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오늘 지진은 상식적으로 봤을 때 대륙 사면하고 대륙붕하고 울릉분지 우측 경계와 관련있는 지질구조에서 활동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하 지질 구조와 단층이니까 북쪽으로 형성돼 있는 울릉분지 경계면과 관련돼 있겠다고 추정한다. 동서 방향으로 압축응력을 계속 받아서 나타나는 단층활동이다.”


Q. 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는지?
(홍 교수) “한국의 경우 동해 주변에서 지진 발생이 많이 증가한다. 동일본 대지진 전후로 증가하고 있는데 발생횟수뿐 아니라 중규모의 지진 발생이 뚜렷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지진도 그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제 센터장) ““간간히 4~5 규모 정도 지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주기가 자주는 아니더라도 특정 지역에서 한번만 나는 것이 아니라 군집성으로 몇 개 지진이 일정 기간 내에 일어나는 특성도 보였다. 포항 쪽으로 내려가면 2월에 있었던 지진은 울릉분지 남서 경계면 쪽이었다. 오늘 난 지진이 육상으로부터 최단거리는 40킬로미터 정도. 좀 더 안쪽 해안 가까이에도 단층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14~15년 동안 살펴보면 자주는 아니지만 간헐적으로 계속 있어왔다. 울진 해역에서도 과거 지진 데이터가 있다. 2007년, 2008년에도 후포단층에 가까운 곳에 몇 개 정도 연속적으로 있었다”


Q. 이번 지진과 3일전 발생한 지진 간의 상관관계는?
(기상청) “두 진앙 사이 거리가 116㎞에 달해 서로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우연히 3일 만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동해에서 연이어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를 강원도나 경상도 지진 가능성과 연관시키는 것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


(홍 교수) “이번 지진과 3일 전 일어난 지진은 거리가 꽤 멀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번 지진과 3일 전 지진이 무관하다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멀다고 하더라도 큰 지진이 주변에서 발생하면 지진파가 전달된다. 이 지진파가 에너지를 순간 증가시켜서 지진을 발생시킬 수 있다. 딜레이드 트리거링이라고 해서 세계 곳곳에서 꽤나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다”


(김 교수) “3일전 지진과 이번 지진 모두 새로운 동해 판 구조와 관련이 있다. 금요일 지진은 정확히 이 역단층 위에 있다. 오늘 지진은 약간 한반도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데, 깊이에 따라 섭입된 단층면이 있는 구역일 수 있다. 현재 한반도에서 잦아진 지진들은 분명 새로운 동해 판 구조의 장기적 지질활동과 관련이 있다. 한반도와 동해는 수백만 년 뒤부터는 지금의 일본처럼 지진과 화산이 활발한 지역이 될 것이고 이후 동해는 사라질 것이다”


(제 센터장) “어느 지진이 다른 지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알아보기 쉽지 않다. 혹자는 과거 경주 포항 큰 지진과 어떻게 연관이 되겠냐고 물을 수 있겠으나 어려운 질문이다. 관련성은 없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거시적으로 한반도 동남권을 보면 어떻게 힘을 받아서 깨졌나 정도만 알 수 있다. 세세하게 서로 관련성을 알아보기는 어렵다. 다만 큰 규모의 응력 상태에서 벗어나지 않는 지진이다.”


Q. 향후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지?
(홍 교수) “좋지 않은 징후다. 이 단층은 긴 단층인데 한쪽과 다른 한 쪽이 지진이 일어났다고 하면 가운데 부분도 해소되지 않은 응력이 있다고 추가적으로 상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진이 3.8로 아주 큰 지진은 아니지만 썩 좋은 징조는 아니다. 이번 지진의 단층 메커니즘을 보면 둘 다 역단층 지진인데. 앞선 지진이 약간 서쪽에 있는 이유는 한반도가 약간 굽어 있기 때문 실제로는 동일한 라인이라고 볼 수 있다. 가운데 부분의 지각이 이미 활성화가 돼 있다고 봐서 추가적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제 센터장) “학자들마다 견해가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니터링하는 기관 입장에서는 오늘 난 지진이 한번으로 끝날 것인지, 얼마 후에 또 연속적으로 일어날 것인지는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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