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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연구성과 내는 일만큼 사회적 책임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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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연구성과 내는 일만큼 사회적 책임 다해야"

2019.04.27 09:00
2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과학동아가 통권 400호를 맞아 선정한 과학계 파워피플 7인 조찬 간담회가 열렸다. 파워피플에 선정된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오세정 서울대 총장,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테이블 왼쪽열 맨왼쪽부터)
2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과학동아가 통권 400호를 맞아 선정한 과학계 파워피플 7인 조찬 간담회가 열렸다. 파워피플에 선정된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오세정 서울대 총장,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테이블 왼쪽열 맨왼쪽부터)

연구비가 늘어날수록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집니다. 실험실에서 연구결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구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술로 쓰일 수 있도록 연결하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동아사이언스의 과학잡지 과학동아가 주최한 2019 파워피플 선정 기념 조찬간담회에서 "과학자들이 앞으로 사회에서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986년 창간한 과학동아는 4월로 통권 400호를 맞았다.  이를 기념해 국내 과학계와 함께 연구와 과학 행정, 과학문화 분야에서 최근 1년간 뛰어난 활약을 보인 과학기술인 7인을 뽑아 ‘파워피플’로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인류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과학기술인을 선정하기 위해 ‘학문적인 영향력’ ‘대중적인 인지도’ ‘정책 결정의 파급력’ 3가지를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먼저 최근 1년간 왕성한 활약을 보인 후보 30명을 과학기술계의 조언을 얻어 추렸다. 그 뒤 과학기술인 400명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이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열흘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최종 선정자는 3월 7일 선정위원회에서 확정됐다. 파워피플 선정위원회는 한국 사회와 과학계에서 균형감 있고 존경받는 과학계 인사들이 맡았다.  위원장은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맡았고, 김승환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향숙 이화여대 수학과 교수가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다.

 

장경애 동아사이언스 대표는 “과학기술자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자신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라면 힘들어도 기꺼이 하려고 한다”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과학계 파워피플을 선정하고 소개함으로써 그 가치를 공감하고, 앞으로 이런 파워피플들의 생각을 사회에 전달하는 통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올해의 파워피플로 선정된 신 의원을 비롯해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오세정 서울대 총장,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등 파워피플 6명이 참석했다. 


또 파워피플 선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노 이사장을 비롯해 선정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한국을 움직이는 대표적인 과학기술인이 모인 자리인 만큼,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공계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이공계 인재를 양성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오 총장은 “과학기술 정책이나 관리 분야에 오랫동안 관여해온 사람으로서 현재의 과학계 어려움에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넓은 시야를 갖고 사회와 소통하는 과학자들이 앞으로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엽 교수도 “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의 ‘듀얼퍼포스(Dual Purpose·학문적인 성과와 사회적인 역할)’를 강조하는 추세”라며 “과학기술인들이 사회에 어떻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실학회’ 등 연구부정행위 문제로 침체한 과학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신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많은 사람이 과학계에 자정 능력이 없다고 인식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부정을 저지르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부정을 눈감아주는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연구 문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빛내리 교수는 “요즘 젊은 과학자는 논문이나 직장보다는 연구 자체가 즐겁거나, 자신이 하는 일이 큰 범위에서 어떤 가치를 지닌다고 느낄 때 연구에 매진한다”며 “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연구를 더 잘할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서울대 학부생들이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활동하는 과학 수업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김승환 교수는 “과학자들이 가진 영향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기 위해서는 동아사이언스와 같은 미디어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이향숙 교수 역시 “젊은 과학자들의 뜻깊은 활동이 지금보다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며 “이들의 영향력이 사회를 변화시켜 많은 학생이 다시금 과학자를 꿈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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