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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인수된 ‘폴라리언트’ 장혁 대표 “실내주차장 자율주행 시장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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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인수된 ‘폴라리언트’ 장혁 대표 “실내주차장 자율주행 시장 무궁무진”

2019.04.29 15:46
실내 위치 및 이동경로 측정기술 기업 ′폴라리언트′의 장혁 대표. 사진제공 폴라리언트 홈페이지
실내 위치 및 이동경로 측정기술 기업 '폴라리언트'의 장혁 대표. 사진제공 폴라리언트 홈페이지

“자율주행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다가 서울 삼성동의 코엑스 주차장에 진입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주차 공간에 주차하려면 위치와 이동경로를 알아야 합니다.”


실내 위치 및 이동경로 측정기술 기업 ‘폴라리언트’의 장혁 대표(26)는 국내 1위의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쏘카’에 폴라리언트가 이번 달에 인수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모두가 실외 자율주행의 실현 여부에만 관심을 쏟고 있을 때, 누군가는 자율주행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힘든 사각지대를 해결할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미래의 서비스에 연결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폴라리언트는 장 대표이사가 두 명의 공동창업자 전현기, 최영재 씨와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최영재 씨는 전 대표가 인턴십을 하던 기업의 미국 지사장이고, 전현기 씨는 장 대표와 고등학교 동창이다. 이들은 전 대표가 고등학생 때 떠올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빛의 고유한 양자역학적 특성인 ‘편광’을 이용해 실내 물체의 위치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했다.


편광은 빛이 진행방향 앞을 기준으로 마치 시계바늘이 돌 듯 회전하면서 직진하는 성질이다. 양자역학적 성질이므로 실제로 회전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특정 방향의 빛만 통과시키는 필터(편광판)를 쓰면 해당 방향의 빛만 통과해 회전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전 대표는 “만약 두 개의 편광판을 각각 천장의 광원 근처와 위치를 측정하고자 하는 물체의 광다이오드 근처에 둔다고 해보자. 광원의 평광판을 통과하며 특정한 방향의 편광을 지닌 빛이 되는데, 대상 물체에서 그와 다른 각도의 편광판을 만나면 해당 각도의 편광 성분만 통과하면서 빛의 세기가 달라진다. 그 세기의 관계를 이용해 위치와 거리를 알아내는 게 원리”라고 설명했다. 


폴라리언트는 물리 법칙에 기반한 이 아이디어를 2014년부터 소프트웨어 및 실제 하드웨어를 제작해 연구했고, 2015년 창업 뒤 개발해 상용화까지 연결시켰다. 네이버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엔피에쿼티파트너스, 배우 배용준 씨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장 대표는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구현하려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지만, 현재는 제품도 개발해 일부는 설치까지 하고 지금은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폴라리언트의 실내 위치확인 기술 원리. 두 개의 편광판으로 빛을 편광에 따라 거른 뒤 세기를 비교해 위치와 거리를 계산한다. 장혁 대표는 ″전에 없던 기술이라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폴라리언트 홈페이지
폴라리언트의 실내 위치확인 기술 원리. 두 개의 편광판으로 빛을 편광에 따라 거른 뒤 세기를 비교해 위치와 거리를 계산한다. 장혁 대표는 "전에 없던 기술이라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폴라리언트 홈페이지

어려운 물리 개념에 기반한 기업이라 투자 유치 등에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기술적인 내용을 근본적으로 이해시키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에 중점을 두고 설득해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쏘카는 폴라리언트와 함께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축적한 실내 정밀 위치 기술 외에, 중장기적으로는 공간지능 기술을 개발할 것을 목표로 한다.


장 대표는 2016년 한국공학한림원이 주는 제 1회 차세대공학리더상 대상을 수상하고 2017년에는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뽑혔다. 현재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그는 서울대 공대의 지원으로 2016년 세계공학교육포럼 및 세계공대학장협의회에서 학생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기술 스타트업으로서 주도적으로 진로를 개척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지금도 제품이 나와 있고 여러 기업과 협업을 하고 있지만, 기술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공유 기업 쏘카가 폴라리언트를 4월 인수했다. 사진제공 서울대 공대
차량 공유 기업 쏘카가 폴라리언트를 4월 인수했다. 사진제공 서울대 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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