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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플루엔자 치료제 후보물질 나왔다...기업에 기술이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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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플루엔자 치료제 후보물질 나왔다...기업에 기술이전 완료

2019.04.30 19:56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왼쪽)과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화학연구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왼쪽)과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화학연구원

국내 연구팀이 신종플루 등 인플루엔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기업에 기술이전했다. 기존에 널리 쓰이던 치료제가 갖는 내성 등 한계를 극복한 대안 치료제가 나올지 기대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바이오 기업 에스티팜과 공동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이 기술과 특허권을 에스티팜에 이전했다고 30일 밝혔다.


김미현 화학연 의약바이오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에스티팜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인플루엔자의 두 가지 유형인 A형과 B형 모두에 작용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바이러스의 복제를 담당하는 중합효소인 ‘PB1 서브유니트’를 표적으로 해 억제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숙주세포의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 핵에서 RNA를 복제하는데, PB1 서브유니트는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인 RNA 전사와 복제에 관여한다. 김 박사팀이 발굴한 후보물질은 이 과정을 방해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다. 


연구팀은 동물(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치사율이 낮아지고 폐 손상이나 염증 등의 반응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물질을 투여 받은 인플루엔자 감염 생쥐는 일반 생쥐에 비해 평균 생존일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가 줄어들고 일부는 정상 회복되기도 했다. 바이러스 입자 수가 10% 미만으로 감소하고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인 폐 염증도 줄어들었다.


이 후보물질의 작용 원리는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달라 타미플루의 약점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타미플루는 바이러스의 뉴라미니데이스라는 효소의 기능을 억제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다. 하지만 타미플루는 개발된 지 20여 년이 지나며 약에 내성을 갖는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있어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성수 화학연 원장은 “두 기관이 3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해 기쁘다”며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행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신약으로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는 “앞으로 독자적으로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연구와 임상 1상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이 계열에서 최초의 신약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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