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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와는 다른 새로운 치매 유형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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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와는 다른 새로운 치매 유형 발견

2019.05.01 17:45
미국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치매를 발견했다. 뇌에서 유전자 발현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쌓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치매를 발견했다. 뇌에서 유전자 발현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쌓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치매를 발견했다. 

 

피터 넬슨 미국 켄터키대 의대 신경병리학과 교수팀은 특정 돌연변이 단백질이 쌓이면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전혀 다른 경로로 새로운 유형의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브레인' 30일자에 발표했다.

 

학계에서는 기억력과 사고력, 인지력을 잃는 질환을 모두 치매라고 부른다. 그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세포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가 쌓여서 발생한다.   

주로 고령에 발생하며 특정 돌연변이 단백질로 인해 대뇌변연계에서 증상이 나타난다는 뜻으로 약자를 따 '레이트(LATE)'라고 부르는 이 질환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넥슨 교수팀은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라고 진단받은 환자의 3분의 1 가량이 알츠하이머 치매가 아니라, 레이트 치매를 겪고 있다고 추측했다. 일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 치료제가 듣지 않는 이유도 이 질환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연구팀은 그간 학계에서 주목해왔던 뇌단백질(TDP-43)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은 원래 중추신경계에서 유전물질인 mRNA의 생성과 단백질로 번역되는 것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미 수년 전에 과학자들은 부검을 통해 돌연변이가 생긴 TDP-43 단백질이 뇌에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학계에서는 이 돌연변이 단백질이 신경세포를 손상시키고 결국 전두엽이나 측두엽을 퇴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에도 이 단백질이 관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는 기억력이 급속도로 떨어지지만, 레이트 치매는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로버트 호워드 교수는 "최근 5년간 치매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며 "그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에 효과가 없었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적인 치매 전문가인 에딘버러대 타라 스파이어존스 교수는 "아직까지 TDP-43의 돌연변이가 어떤 경로로 증상을 일으키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며 "이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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