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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모셔간 토종 시스템반도체 박사 “삼성보다는 리딩 기업에서 경험 쌓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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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모셔간 토종 시스템반도체 박사 “삼성보다는 리딩 기업에서 경험 쌓고파”

2019.05.02 16:58
윤희인 UNIST 전기및전자공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 UNIST 제공.
윤희인 UNIST 전기및전자공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 UNIST 제공.

지난 4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 국내공장에 첫 방문하며 2030년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아우른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주도해온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뿐 아니라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존재감이 거의 없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3.1%에 불과하고 세계 50대 팹리스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1개밖에 없다. 

 

정부의 시스템 반도체 육성 방안의 핵심 중 하나는 인력 양성이다. 2030년까지 전문인력 1만7000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를 전공하고 박사 학위 취득을 앞둔 상태에서 글로벌 통신 분야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퀄컴 입사가 확정된 윤희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및전자공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27)에게 직접 국내 상황에 대해 들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 글로벌 톱 기업입니다. 최근 들어 시스템 반도체에도 관심을 가지고 키워보려고 하는데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막 시작하려는 삼성전자보다는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윤씨는 국내 기업에서 역량을 펼치고 싶은 생각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사 학위를 조만간 받게 되지만 자신의 전공 분야인 통신 칩 연구를 더욱 진척시키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을 택했다는 얘기다. 

 

그는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는 상당 부분 다르다”며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고 집적도와 수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면 시스템 반도체는 사람으로 보면 뇌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새로운 기능이 필요한 반도체를 설계하거나 5G 시대 더 빠른 데이터 통신이 요구될 때 논리연산 회로를 설계한다. 

UNIST 제공.
UNIST 제공.

윤씨는 2011년 3월 UNIST 학부 과정에 입학해 2학년인 2012년 5월 최재혁 교수 연구실에서 반도체 회로 설계 연구를 해왔다. 경력으로만 8년차 반도체 회로 설계 디자이너다. 통신 칩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데 필요한 회로인 ‘주파수 합성기(Frequency Synthesizer)’를 연구해 왔다. 주파수 합성기는 스마트폰 같은 통신 단말기가 신호를 주고받는 데 사용하는 주파수를 생성하고 해석하는 반도체 회로다. 

 

정부가 시스템 반도체를 의욕적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힌 가운데 같은 연구실 동료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도 들어봤다. 윤씨는 “연구실에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14명의 동료가 있다”며 “향후 1~2년 내에 졸업하는 동료들이 있는데 절반은 국내 기업에, 나머지 절반은 인텔이나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기회가 되면 한국으로 돌아와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들어 삼성전자 등도 시스템 반도체 분야 인력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퀄컴에서 향후 몇 년간 경험을 쌓은 뒤 기회가 생기면 국내로 들어와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시스템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보다도 부가가치가 훨씬 크기 때문에 엔지니어로서 연구 결과를 적용한 제품이 빠르게 바로 산업체에서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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