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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이 나쁜 기억보다 잘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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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이 나쁜 기억보다 잘 떠오른다

2019.05.06 23:00
예기치 못했던 기쁜 일이 일어났을 때의 기억이 더 잘 저장되며, 이를 이용하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제비뽑기로 상품에 당첨됐을 때, 지난 겨울에 걸어뒀던 코트 주머니에서 지폐를 발견했을 때처럼 예상치 못한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의 기억이 오래 남는다. 즐거웠던 감정이 기억 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미국 브라운대 의대 신경과 연구팀은 예기치 못한 행운으로 인해 좋았던 기억이 평범한 기억에 비해 오랫동안 저장되며, 이를 이용하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279명에게 랜덤으로 승패가 갈리는 컴퓨터 게임을 하게 했다. 이 게임은 승패에 따라 점수를 얻거나 잃는데, 한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생물 또는 무생물의 이미지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게임이 끝난 5분 뒤 또는 24시간 뒤 참가자들에게 게임 중에 봤던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이 두 경우 모두 게임에서 질 때보다 이길 때 봤던 이미지를 더 잘 기억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매튜 나사르 하버드대 의대 신경과 교수는 "예상치 못한 횡재를 했을 때 즐거움과 기쁨 등 긍정적인 감정이 드는 이유는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되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기억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울증 환자들은 이 신경전달물질들이 불균형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기억보다 부정적인 기억을 더 잘 떠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과거 즐겁거나 기뻤던 긍정적인 기억을 떠올리는 훈련으로 우울증을 호전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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