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IPBES보고서 "생물100만종 멸종위기.모든 지역에서 변혁 필요"

통합검색

IPBES보고서 "생물100만종 멸종위기.모든 지역에서 변혁 필요"

2019.05.07 16:49
생물종 가운데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하는 등 생태계 파괴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힌 생물다양성 종합평가보고서가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에서 발간됐다. IPBES 제공
생물종 가운데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하는 등 생태계 파괴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힌 생물다양성 종합평가보고서가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에서 발간됐다. IPBES 제공

지구에 사는 생물종 가운데 100만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고, 한국의 전체 산림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이 매년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등 생태계 파괴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금과 같은 생태계 파괴 문제를 완화하려면 기술과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계 104개국 정부 대표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총회에서 ‘전지구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평가에 대한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보고서’를 채택했다. IPBES는 전 세계 전문가와 정부 대표가 생물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위기를 평가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된 정부 간 협의체다. 총회에는 104개국 정부와 국제기구, 전문가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생물다양성을 다룬 정부간 보고서가 나온건  2005년 유엔이 ‘새천년생태계평가보고서’를 내놓은 이후 14년 만이다.  세계 50개국 과학자와 사회과학 전문가 145명이 작성하고 132개국 전문가 310명이 검토했다. 1만 5000여 건의 과학 논문과 정부 문건을 참고해 작성했다. 지난 50년간의 변화를 평가하고, 경제 발전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으로 보여줬다. 향후 가능한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금까지 생물다양성을 다룬 보고서 중 가장 포괄적인 보고서다. 6개 장과 4개의 핵심 메시지로 이뤄졌다.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의 현황, 변화 요인, 미래 예측 및 대응 전략이 주요 메시지로 담겼다.

 

보고서는 약 100만 종의 동식물이 수십 년 내로 멸종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인류 역사 중 멸종한 동식물종 수보다 많다. 양서류는 44%가 해양 포유류는 33%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 가축도 예외가 아니다. 2016년까지 인류 역사에서 식량 생산과 농업에 쓰이던 가축 중 9%가 멸종한 것으로 평가됐다. 2000년 이후 매년 한국 산림 면적인 650만 헥타르의 산림이 전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는 등 숲 파괴도 심각했다.

 

보고서는 생물다양성의 감소에 5가지 직접요인. 토지이용, 남획, 기후변화, 오염, 침입외래종이 직접요인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가장 영향이 큰 것은 토지이용의 변화로 대표적인 예는 과거 20년간 세계에서 새로 만들어진 농지 중 절반은 천연림을 훼손해 만든 것으로 보고서는 소개했다. 과다한 생산과 소비, 기술발전 등의 요인도 생물다양성 감소를 이끌었다.

 

보고서는 현재 상황에서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한 환경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전혀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0년까지 훼손된 생태계의 15% 이상을 복원하자는 ‘아이치 목표’ 20개 중 4개만 제대로 궤도를 밟고 있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하기 위해 설정된 목표 44개 중 35개는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기술, 경제, 사회적 요인 등 모든 것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거쳐야만 지속가능발전 등 사회적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서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생태적 복원과 같은 정책 이행이 필수라고 봤다.

 

로버트 왓슨 IPBES 회장은 빠르게 악화되는 생태계가 인류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왓슨 회장은 “보고서가 보여주는 압도적인 증거는 다양한 지식의 영역에서 불길한 그림을 보여준다”며 “생태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고 이는 우리 경제의 근간과 식량 안보, 건강과 삶의 질을 잠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노력과 변화를 촉구했다. 왓슨 회장은 “보고서는 변화를 주기에 너무 늦은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지역에서부터 전세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에서 변화가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변혁적 변화’를 통해 자연이 보존되고 복원되며 지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것은 다른 세계적 목표들 대부분을 충족시키는 열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는 요약본으로 1800쪽이 넘는 전체 내용은 연말에 공개된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5 + 2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