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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과연 선거에 영향 미칠까…페이스북 연구 데이터 제공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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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과연 선거에 영향 미칠까…페이스북 연구 데이터 제공키로

2019.05.08 18:08
페이스북이 소셜 미디어가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 프로젝트에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이 소셜 미디어가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 프로젝트에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이 소셜 미디어가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 프로젝트에 익명화된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이 페이스북을 주 무대로 삼아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 페이스북이 선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다. 페이스북이 민간 연구를 위해 데이터를 직접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더버지 등 외신은 페이스북이 연구자들에게 처음으로 데이터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소셜 사이언스 원’이 선정한 연구자에게 페이스북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광고 라이브러리, 개인 게시글 690억 건과 그룹 게시물 120억 건, 프로필 데이터 1120만 건, 페이스북의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의 게시물 160억 건에 관한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소셜사이언스 원은 페이스북처럼 분석할 데이터가 많은 기관과 연구자를 연결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이미 이번 연구를 위해  11개 연구팀을 최종 선정했다. 엘리엇 슈라지 페이스북 전 부사장은 “연구의 독립성을 위해 페이스북은 선정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으며 연구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개인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선발된 연구팀 중에는 최근 진행된 선거에서 페이스북에 공유된 게시글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따라, 페이스북이 선거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는 연구가 다수 포함됐다. 2017년 칠레 총선에서 있었던 가짜 뉴스 확산과 독일 총선에서 페이스북이 미친 영향, 지난해 이탈리아 총선과 대만 지방선거에서 페이스북이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가 선정됐다.

 

가짜뉴스에 대한 연구도 진행된다. 켈리 개럿 오하이오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연구팀은 가짜뉴스 공유에서 예측 가능한 패턴이 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SNS를 통해 가짜뉴스가 퍼지는 패턴을 확인한다면 가짜뉴스 공유를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니컬러스 보샹 미국 노스이스턴대 정치학부 교수 연구팀은 페이스북의 알고리즘 변경이 뉴스 공유 양극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소셜사이언스 원의 공동 창립자이자 페이스북과 연구자 간 데이터 공유 감독을 맡은 게리 킹 하버드대 교수는 “핵심은 페이스북과 연구자들이 수십억 명의 사용자 중 누구의 프라이버시도 침해하지 않고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데이터는 특정 연령대, 특정 지역만 공개되는 수준이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정보는 비식별화한 뒤 제공된다.  데이터 중간에 무작위 오류를 삽입해 개인정보를 믿을 수 없게 하는 통계 기술인 ‘차등 개인정보’ 기술도 적용된다. 개인정보는 신뢰할 수 없지만 전체로 보면 신뢰할 수 있는 통계를 내기 위한 방법이다. 

 

연구자라도 함부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따로 저장할 수 없고 페이스북 서버의 보안 포털을 통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또 연구자가 서버에서 하는 모든 일은 기록으로 남는다. 각 연구팀은 연구 주제에 필요한 양만큼의 데이터를 제공받는다. 필요한 데이터보다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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