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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동물학대 의혹 이병천 교수, 승인 없이 복제견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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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동물학대 의혹 이병천 교수, 승인 없이 복제견 실험”

2019.05.09 17:00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역대 최고의 검역탐지견으로 인정 받는 ‘데니’의 복제견들. 2012년 1월 태어난 이들은 9개월 간 훈련을 거쳐 검역 탐지견으로 투입됐다. 동아일보DB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역대 최고의 검역탐지견으로 인정 받는 ‘데니’의 복제견들. 2012년 1월 태어난 이들은 9개월 간 훈련을 거쳐 검역 탐지견으로 투입됐다. 동아일보DB

복제견 ‘메이’를 실험하는 과정에서 학대한 의혹을 받은 이병천 서울대 교수가 승인된 동물실험계획서와 다른 내용으로 실험한 것으로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병천 교수는 실험 동물에 대한 학대를 이유로 지난달 22일 시민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로부터 검찰 고발 조치당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의혹을 조사했고 조사위원회는 9일 “동물실험계획서에 포함되지 않은 실험이 이뤄졌다”며 “복제견 실험 반입은 동물실험윤리위원회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병천 교수 연구팀은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서 데려온 메이 등 복제견 3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계획서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어떤 이유로 실험계획서에 누락시켰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서울대에 이관된 복제견 3마리는 실제 마약탐지 활동을 하는 운영견이 아닌 예비견”이라며 “동물보호법상 사역견에 해당하는지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유권해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동물학대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복제견 관리를 허술하게 하고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폐사에 이르게 한 점에서 연구자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대 조사위원회 조사결과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뤄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교수는 검찰 고발한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서울대 설명과 달리 메이는 예비견이 아니라 운영견”이라며 “검역본부와 이 교수 연구팀이 혐의를 벗기 위해 입을 맞추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의 연구사업이 연구결과 평가기관인 검역본부와 유착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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