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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시설 '기장연구로' 건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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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5월 10일 14:00 프린트하기

기장연구로 조감도.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기장연구로 조감도.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암 진단이나 치료에 쓰이는 의료용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시설인 '기장연구로'가 사업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건설이 허가됐다. 이에 따라 의료용 및 산업용 동위원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원자로가 한국에 처음으로 설치된다. 지진에 따른 위험성 평가 등 안전성 평가를 거치는 바람에 당초 계획보다 착공이 2년 가까이 지연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0일 제 101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기장연구로 건설허가를 최종 의결했다. 엄재식 원안위 위원장은 “그간 논의된 안전성 심사결과 및 중점검토 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기장연구로 및 관계시설이 원자력안전법 제30조 제3항에 따른 허가기준에 만족함을 확인했다"며 "기장연구로 건설허가를 원안대로 의결한다"고 밝혔다.

 

기장연구로는 부산 기장군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내에 건설될 예정인 열출력 15MW급의 연구용 원자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몰리브덴(Mo-99), 이리듐(Ir-192), 요오드(I-125, I-131) 등 의료용 및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할 목적으로 사업을 설계했다. 실리콘이나 웨이퍼 같은 대전력 반도체 소자재료의 중성자 핵변환 도핑에도 쓰인다.

 

원안위는 "최근 발생한 경주, 포항 지진을 반영해 지진안전성을 재확인하고 수문 및 사면 안전성도 상세히 검토, 기준에 만족함을 확인했다"며 허가 이유를 밝혔다. 한국 최초로 도입되는 핵분열 몰리브덴(Mo-99) 생산시설과 판형핵연료에 대해 해외사례, 기술적 자료 등을 근거로 안전성을 확인했고, 50년 가동기간 동안 예상되는 방사성폐기물의 배출량과 이에 대한 안전한 처리‧저장 방안 계획도 검토됐다.

 

기장연구로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3월 말 건설이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지진 등의 이유로 안전성 강화를 위해 허가가 계속 미뤄졌다. 원자력연구원은 2012년 4월 기장 연구로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2014년 11월에 규제기관인 원안위에 건설허가를 신청했고, 2015년 말 건설허가 심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2016년 경주지진, 2017년 포항지진이 발생하며 안전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심사가 길어졌다.

 

원자력연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지진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받은 자료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제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KINS가 작성한 심사보고서를 원안위 내부 전문위원회가 검토해 올해 1월 전문위원회 검토가 완료됐다. 이어 4차례 원안위 보고를 거치며 중점검토된 후 이번에 최종 건설 승인 허가가 났다.

 

이번 허가로 기장연구로 공사는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향후 설계에서 예비안전성검사를 수행하며 안전성을 원안위가 지속적으로 다루게 된다. 건설은 4~5년 내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운영허가를 받기 위한 최종안전성분석 보고가 이뤄질 예정으로 이를 KINS가 심사한 후 원안위가 최종 운영허가 의결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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