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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뇌신경 분야 연구에 역중개 연구를 적용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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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뇌신경 분야 연구에 역중개 연구를 적용할 때”

2019.05.14 17:31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한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뇌신경 분야 연구에 ‘역중개연구’를 적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뇌연구원 제공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한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뇌신경 분야 연구에 ‘역중개연구’를 적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뇌연구원 제공

“기존의 뇌 연구 패러다임이 동물을 연구해서 사람에 적용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반대로 사람의 뇌를 연구한 뒤 그 원리를 동물에서 실험하는 ‘역중개연구’가 세계적 트렌드입니다. 한국뇌연구원은 비록 늦깍이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꼽히지만, 최신 연구 방법을 앞장서 수행해 국내 뇌연구의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한 한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뇌 연구는 고령화 사회에 따른 시대적 요구에 따라 점점 더 활발히 연구될 분야”라며 “신생 기관으로서의 장점을 살려 분야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 원장은 지난해 12월 김경진 DGIST 뇌∙인지과학과 석좌교수 뒤를 이어 한국뇌연구원 제3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의대 대학원에서 석, 박사를 받았다. 1989년부터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 2010년부터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로 재직하며 뇌 신경 및 생체신호 전달 분야를 연구해 왔다. 


서 원장이 간담회에서 강조한 역중개연구는 세포나 동물에서 드러난 원리가 인간에게도 적용하는지 확인하는 연구인 '중개연구'의 반대 개념이다. 인간에게서 드러난 현상의 메커니즘을 다양한 실험방식을 도입해 동물에서 더 구체적으로 밝혀낸다. 그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활용이 가능해지며 연구 트렌드가 역중개 연구로 변하고 있다”며 그는 “뇌 연구 분야의 임상 증상을 기초연구에 접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퇴행성 뇌질환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역중개연구를 기반으로 한국뇌연구원 조직 개편의 뜻도 내비쳤다. 서 원장은 “기존에는 연구부서가 19개로 나뉘어 기초연구와 임상연구가 따로 진행돼 왔다”며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9개 연구부서로 통합한 융합연구그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연구센터 건설 계획도 밝혔다. 서 원장은 “2022년까지 각각 288억 원과 239억 원을 투입해 우뇌 연구센터와 실용화센터를 건설한다”고 말했다. 현재 200여 명인 연구자 수도 300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뇌연구원은 오는 9월 21∼25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개최하는 '제10차 세계뇌신경과학총회(IBRO 2019)' 계획도 공개했다. '뇌신경과학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IBRO는 4년마다 열린다. 1982년 스위스 로잔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아시아에서 총회가 열리는 것은 1995년 일본 교토 총회 이후 두 번째다. 신희섭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과 199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에르빈 네어 독일 막스플랑크 생물물리화학연구소 명예교수를 포함해 10여 명이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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