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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위성만 보면 안되는데…AI·로봇이 우주산업 이끌 것" 한불 우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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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위성만 보면 안되는데…AI·로봇이 우주산업 이끌 것" 한불 우주포럼

2019.05.17 14:39
17일 열린 한불 우주포럼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우주 분야 전문가들이 기존 첨단 기술을 우주산업에 응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17일 열린 한불 우주포럼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우주 분야 전문가들이 기존 첨단 기술을 우주산업에 응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불 우주포럼에서 한국과 프랑스 우주 분야 전문가들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우주산업에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불 우주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과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주한프랑스대사관,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함께 마련한 자리다. 한국과 프랑스의 정부와 학계, 연구기관, 학계, 산업계, 군 등 우주 관련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우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로봇기술 응용하면 첨단 우주기술 탄생

 

우주 관련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프랑스 업체인 탈레스 아레니아 스페이스(TAS)의 에릭 엥베르 사업기획영업부사장은 우주산업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이미 발전해 있는 첨단 기술을 우주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기술 중 우주산업에 적용하기가 가장 적합한 것은 로봇기술이다.

 

엥베르 사업기획영업부사장은 현재 TAS에서는 정지궤도위성의 태양전지판을 생산하거나, 이렇게 생산한 태양전지판 8000~15000개를 인공위성에 붙이거나, 또는 생산 공정 중 문제가 없었는지 방사선으로 확인하는 일을 모두 로봇이 한다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이 대신해 반복적인 일을 실수 없이 정확하게, 그리고 일괄적으로 수행할 뿐 아니라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전 공정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일은 불과 4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이렇듯 우주산업을 발전시키려면 기존의 기술을 새로운 시각에서 활용하는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엥베르 부사장은 특히 한국은 5G나 사물인터넷 등 IT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항공우주분야 기술이 뛰어난 프랑스와 서로 협력하면 우주산업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동일 한국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책임연구원은 로봇의 주요 기술이 과거에는 기계를 제어하는 데 그쳤지만, 최근에는 뇌과학과 인지과학, 감성공학, AI까지 접목해 극한 환경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기계연에서 현재 개발하고 있는 로봇 가운데 우주산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2종을 소개했다.

 

하나는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전투현장 등에 들어가 120kg까지 짐을 들 수 있어 인명을 구할 수 있는 모바일로봇이다. 다른 하나는 생산 공정 전체 단계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매니퓰레이션 로봇이다. 이 로봇은 로봇팔로 반복적인 일을 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로봇과 닮았다. 박 연구원은 이 로봇에 AI 기술을 접목하면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에도 사람처럼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마이크로 단위만큼 정밀도를 가진 로봇 기술을 활용해, 극고온이나 극저온 등 극한 우주 환경에서도 인간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주산업 발전만큼 사이버 보안 중요

 

장 마크 나스르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은 우주산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에어버스에서는 위성을 단기간에 많이 만드는 기술, 위성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플렉서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스르 사장은 에어버스의 A320 항공기는 개발 초기만해도 1년에 몇 대 생산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하루에 수 대를 생산할 만큼 기술이 발전했다이런 기술 역량을 응용해 인공위성을 수 시간 안에 600대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분야와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나스르 사장은 임무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통신위성의 위치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스탠다드 플렉서블 인공위성 기술은 통신업계들이 발빠르게 대응한 덕분에 개발할 수 있었다이 덕분에 현재 에어버스에서는 플렉서블 위성을 설계해 궤도에 띄우기까지 단 18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시간과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인 성과다.

 

한편 나사르 사장은 우주는 경제와 과학연구뿐 아니라 국가보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인공위성 등 우주산업 기술이 발달하는 만큼 공격에 대비하는 사이버 보안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위성을 해킹하는 것은 과거 항공모함을 공격받는 것보다 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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