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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관계자 "2033년 美 화성 유인탐사 계획 실현가능성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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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5월 20일 10:37 프린트하기

지난 2017년 12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유인 달 탐사를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동시에 달 탐사 이후에는 화성 및 태양계 다른 행성에 대한 유인 달 탐사를 지시했다. AP/연합뉴스
지난 2017년 12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유인 달 탐사를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동시에 달 탐사 이후에는 화성 및 태양계 다른 행성에 대한 유인 달 탐사를 지시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2월 11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유인 달 탐사를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이와 함께 달 탐사 이후에는 화성과 태양계의 다른 행성에 대한 유인 탐사를 준비할 것을 명령했다. 미 행정부 수장의 이같은 지시로 NASA는 2024년 달에, 2033년 화성에 우주인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달 13일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유인 달 탐사계획의 이름을 ‘아르테미스’로 정했다”며 유인 탐사 계획이 착실히 진척되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유인 화성 탐사 계획도 함께 언급했다.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유인 달 탐사는 인간이 화성에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가 될 것”이라며 “유인 달 탐사는 화성에 우주인이 가능한 안전하고 빠르게 도달하는 길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우주전문가나 우주산업계 종사자들은 NASA의 이런 유인 탐사 계획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33년까지 화성에 인류가 첫 발을 내딛는 것은 확률이 낮다는 전망이다. 로버트 하워드 NASA 존슨우주센터 미래우주주거연구소장은 과학매체 피즈오아르지(Phys.org)와의 인터뷰에서 화성 유인 탐사와 관련된 정치적 움직임을 지적했다. 하워드 소장은 “예산과 정치적인 의지만 있다면 기술적 혹은 과학적인 문제들은 화성 유인탐사에 있어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의 접근법을 가지고는 운 좋으면 2037년께야 화성 유인탐사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비관주의적인 입장에서 현재의 여러 정치적 잡음까지 고려한다면 2060년대에나 화성 유인탐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 행정부가 유인 탐사 계획을 잇따라 내놨지만 재원 조달 방안과 추진력 등 여러 면에서 강력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정치적 문제 외에도 로켓 및 우주선의 설계, 제조, 테스트와 같이 화성 유인탐사에 필요한 상당 부분에서 완료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우주인이 우주선을 타고 달에 도달하는데는 3일이 걸리는 반면 반면 화성은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와 화성이 26개월을 주기로 가까워지기 때문에 화성 유인 탐사 전체 계획은 사실상 2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인류는 이렇게 장기간의 우주비행을 견딜 수 있는 우주선을 개발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극복할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바이킹 1호가 1976년 8월 21일 화성의 일몰을 최초로 찍어 전송했다. NASA 제공
바이킹 1호가 1976년 8월 21일 화성의 일몰을 최초로 찍어 전송했다. NASA 제공

장기간의 우주비행에 우주인의 건강과 심리 문제도 염려된다. 줄리 로빈슨 NASA 국제우주정거장 수석연구원은 “장기간의 우주 비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양 및 우주 방사선에 노출될 우주인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의료 상황 발생시 어떤 경우든 우주인들이 알아서 스스로 치료를 해야한다”고 우려했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화성으로 떠난 우주선과 실시간으로 통신하는 기술은 없다. 현재의 기술력으론 무선통신을 통해 행성간 단방향으로 통신이 가능하다. 메시지를 한번 보내고 받는데 약 4분에서 24분정도 걸리는 수준이다. 로빈슨 수석연구원은 또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2년간 고립됐을 때 나타나는 심리적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낼지에 대해서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니퍼 헬드먼 NASA 행성학 연구원은 우주인이 입을 우주복 문제도 지적했다. 헬드먼 연구원은 “아폴로 계획에 참여한 우주인들이 가장 불평했던 장비가 장갑이었다”며 “당시 장갑이 너무 부풀어 섬세하고 복잡한 일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기술은 이후 우주복에도 적용되다보니 NASA는 40년만에 처음으로 새 우주복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우주복이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 몇 년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화성 유인탐사 선행 조건으로 고립된 우주에서 우주인의 업무를 도울 인공지능(AI)의 개발, 화성 유인탐사 시 겪게 될 먼지 문제, 화성 자원을 이용한 물, 공기, 연료에너지 생산 기술을 들고 있다. NASA는 미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PI)에 2033년까지 화성 유인 탐사가 가능할 지 타진했다. STPI는 지난 2월 이와 관련한 타당성을 발표하면서 "현재의 목표가 현실 가능성이 떨어지며 2039년에 가서야 현실적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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