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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까지 100만명 규모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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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까지 100만명 규모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한다

2019.05.22 13:47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충북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충북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오늘 충북 청주시 오송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혁신 신약 개발과 의료기술 연구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국가 인프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특히 2029년까지 최대 100만 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 환자 맞춤형 신약과 신의료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가 빅데이터에 주목하는 이유는 현재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이 표적항암제 등 개인 맞춤형 치료기술 중심으로 발전해 가고 있으며, 이런 의료기술 혁신의 핵심기반이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구축하겠다고 밝힌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은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데이터 중심병원’, ‘신약 후보물질 빅데이터’, ‘바이오특허 빅데이터’, ‘공공기관 빅데이터’다.

 

먼저 최대 100만 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1년간 2만 명 규모로 시작하는 1단계 사업을 시작한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유전체 정보와 의료기관 이용 정보, 건강상태 정보를 수집하고, 이 정보들을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에 보관하면서 환자 맞춤형 신약, 신의료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9년까지 100만 명 규모의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유전체와 건강상태에 대한 정보를 알면 개인 맞춤형 의료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동일한 폐암 환자라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암 발병 원인을 찾고, 이에 맞는 표적항암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이렇게 맞춤형 의료를 실현하려면 대규모 환자 사례를 분석해 특정 유전자에 맞는 치료방법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야 하는 이유다. 

 

정부는 ‘데이터 중심병원’을 지정하고, 현재 병원별로 축적된 대규모 임상진료 데이터를 질환연구와 신약개발 등에 활용할 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병원들이 각자 보유한 진료 빅데이터는 꽤 크다. 예를 들어 핀란드 전체 인구(556만 명)보다도 큰 규모다. 정부는 이런 빅데이터를 외부 유출 등 부작용 없이 병원 내에서 신약개발과 의료기술 연구에 안전하게 활용되도록 내년부터 표준 플랫폼을 마련하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신약을 개발하는 데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이 과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정부는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신약 개발 과정에서는 신약 후보물질 5000~1만 개 중에서 최종적으로 임상시험을 통과하는 파이프라인은 단 1~2개 뿐이다. 게다가 동물실험(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을 모두 거치려면 최소 10년 이상이 걸린다. 만약 개발한 신약이 예상했던 것보다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발생시킨다면 연구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실패하는 경우까지 포함해 신약을 개발하는 데에는 1조 원 이상이 든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신약개발 단계별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 R&D 사업을 시작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후보물질과 타깃 질환을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등 신약을 개발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반에서 4분의 1만큼 줄일 전망이다.

 

또한 동물실험이나 임상시험을 대신해 신약 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인체 장기를 모사한 조직칩을 개발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직칩은 간이나 신장 등에서 추출한 세포와 조직을 배양해 실제 살아 있는 장기의 특성과 기능을 모사한 칩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출원한 특허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개방하며, 건강보험공단 등의 빅데이터를 개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국의 IT 기술과 의료 데이터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바이오헬스 기술의 발전으로 고령화 시대에 급증할 의료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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