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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위협하는 도로 낙하물·로드킬, 트럭이 자동으로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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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위협하는 도로 낙하물·로드킬, 트럭이 자동으로 치운다

2019.05.24 12:59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도로에 떨어진 낙하물을 자동으로 수거해 처리하는 차량형 도로청소기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도로에 떨어진 낙하물을 자동으로 수거해 처리하는 차량형 도로청소기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도로에 떨어진 채 차량 운전자와 이를 치우는 도로작업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로 낙하물을 자동으로 청소하는 차량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도로에 떨어진 낙하물을 자동으로 수거해 처리하는 차량형 도로청소기 ‘도로 낙하물 자동 수거 장비(ROBOS)’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ROBOS는 도로 낙하물을 자동으로 수거하고 내부에 담는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트럭이다.

 

도로 낙하물은 운전자와 도로작업자에게 위험한 흉기가 된다. 도로에 떨어진 화물이나 동물이 차와 부딪히며 죽은 사체인 로드킬이 대표적인 낙하물이다. 낙하물과 차가 부딪히면 직접적인 사고의 원인이 될 뿐더러 피하는 과정에서 급격하게 속도를 줄이거나 차로를 바꾸면서 일어나는 사고도 많다. 바퀴에 밟힌 낙하물이 엄청난 속도로 튕겨나가 다른 차에 부딪히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현재 낙하물 수거는 인력에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낙하물 수거 과정에서 작업자의 2차 사고 위험이 있다는 것도 문제다. 도로교통공사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낙하물 수거 작업에서만 연평균 15명 내외의 도로보수원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는 도로보수원 전체 인력의 4분의 1 수준이다.

 

양충헌 건설연 인프라안전본부 연구위원 연구팀이 개발한 ROBOS는 도로 낙하물 위로 지나가면 차체 바닥에 설치된 장비가 낙하물을 수거 바구니에 쓸어담는다. 일반 낙하물은 한번에 5㎏, 로드킬은 10㎏까지 수거할 수 있다. 운전자가 수거 과정을 모니터로 확인하고 수거물을 일반 낙하물과 로드킬로 따로 구분해 담을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드킬의 부패로 인한 위생 문제를 막고 향후 처리도 편해진다고 설명했다.

 

ROBOS가 도로에 떨어진 낙하물을 수거하는 과정.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ROBOS가 도로에 떨어진 낙하물을 수거하는 과정.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경사로, 램프구간 등 다양한 도로조건에서 수거율을 테스트한 결과 벽돌, 플라스틱 통, 신발 등 13종 낙하물에 대한 수거 처리 확률은 90% 이상이었다. ROBOS는 현재 수원 국토관리사무소 관할 도로에 도로관리팀과 함께 투입돼 주 1회 시범운영 중이다.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실제 도로에서 필요한 개선사항을 확인해 보완할 예정이다.

 

양 연구위원은 “운전자와 도로작업자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로 낙하물 처리 방법에 대해 국가 차원의 대책이 시급했던 상황”이라며 “앞으로 정부 및 지자체 관리도로와 민자고속도로 등에도 ROBOS가 상용화돼 도로 낙하물로 인해 발생하는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줄어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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